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1일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을 초청해 2025년 제약바이오 CEO 조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출처=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1일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을 초청해 2025년 제약바이오 CEO 조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출처=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1일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을 초청해 2025년 제약바이오 CEO 조찬 간담회를 개최하며 산업 발전과 민관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웅섭 일동제약 이사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의 CEO 70여명이 참석하여 복지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다양한 현안에 대한 문답을 나눴다.

노연홍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투자 침체로 인해 예상되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산업계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보건산업 진흥과 건강보험 관리를 균형 있게 추진할 경우 산업계가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 차관은 "보건복지부는 국민 건강을 위한 보험 역할을 한다"며 산업계의 변화와 혁신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또 "신약 개발과 일자리 창출 등에서 예측 가능한 약가 제도를 통한 정책 지원에 힘쓰겠다"리고 말했다. 

오창현 복지부 과장은 R&D 생태계 조성 및 바이오헬스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소개하며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송양수 복지부 보험약제과장도 의약품 자급도 제고 및 신약 연구개발 투자의 선순환 방안을 공유하며 환자 접근성과 건보 재정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약가 정책 추진 계획을 전했다. 

간담회 이후 열린 '제약바이오 비전 2030' 혁신포럼에서는 신약개발 선도국 도약 전략 등이 논의됐다. 이관순 위원장은 자본시장 활성화와 제네릭에서 신약으로의 체질 개선 등을 강조했으며 표준희 부원장은 AI 기반 기술 활용 필요성을 언급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협력 생태계 구축 및 기술혁신 방안 등이 심도 깊게 다뤄졌다.

이 위원장은 "선진국들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혁신의 길을 달려가고 그 격차를 줄이고 있다"며 "과거 우리나라보다 훨씬 신약 개발 역량이 미치지 못했던 중국은 우리를 추월해 한참 앞서 나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며 "우리 정부 역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좀 더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두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표준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 부원장 역시 신약 개발 선진국 도약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기업의 AI 역량을 키우기 위해 국가 차원의 기반 기술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표 부원장은 "과거에는 모든 걸 실험으로만 검증을 했다면 AI 기술로 훨씬 수월한 도구를 갖게 된 것"이라며 "우주를 연구할 때 좋은 망원경이 있으면 새로운 별을 발견하기 쉽듯 AI를 그렇게 활용해야 하는 시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을 좌장으로 한 토론 세션도 진행됐다. 패널로 김석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김영주 종근당 사장, 이영미 유한양행 부사장, 오창현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행과장이 참여했다.

김 사장은 "신약 개발이 상당히 중요하지만 R&D 비중이 매출의 15%까지 올린다는 건 현실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인센티브 제도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부 주도로 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 부사장은 "유한양행은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 좋은 기술을 가진 회사들과의 M&A를 통한 투자 등 많이 고민해보고 있다"며 "빠른 상업화로의 길을 잘 닦는데 정부에서도 많은 협력이나 제도 등을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K-Pharma,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라는 비전을 세우고 향후 두 번 더 혁신 포럼을 열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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