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 챗GPT 제작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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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수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조설비 확장과 신약 등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한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 공매도 재개와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자금 확보를 선제적으로 이뤄내기 위함으로로 분석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6월 2일이며 발행가액은 7월 3일 결정된다. 이후 일정에 따라 신주 상장은 7월 28일 완료될 전망이다.

부광약품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기존 제조설비 확장 및 신규 설비 도입에 투자해 의약품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증자로 유입되는 자금을 연구개발(R&D) 운영에도 투자해 자체 연구 역량 강화를 강화할 예정이다. 

신규 제조처 취득에도 투자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생산능력을 보완하고 다양한 품목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가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과 수출 활성화 등의 사업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 조달 목적으로 약 2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이는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가 지난 2022년 설립 이후 네 번째 참여하는 유상증자로 그룹은 총 약 6000억원의 출자금을 투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증자로 신주 수량은 보통주 323만1000주이며 주당 발행가는 6만5000원이다.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주요 주주는 롯데지주(80%)와 일본 롯데홀딩스(20%)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총 36만 리터(L) 규모의 바이오로직스 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4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주사의 유상증자를 통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데, 향후에는 사업 매출과 IPO(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심산이다.  

차바이오텍도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차바이오텍은 작년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가 최근 규모를 1800억원으로 줄였다. 소액주주 반대와 금융감독원의 정정보고서 제출 요구가 계속되자 결국 유상증자 규모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모집 예정 주식 수는 약 13% 감소했으며 증자비율도 전체 발행주식 수의 39.31%에서 34.16%로 낮아졌다. 지난해 말부터 주가 하락으로 인해 발행가격도 기존의 1만800원에서 8950원으로 약 17% 인하됐다. 

차바이오텍은 종속회사인 차헬스케어와 마키타바이오에 대한 출자 예정금액을 기존의 1100억원에서 절반 이하인 500억원으로 조정했다. 연구개발 자금 역시 당초 계획했던 금액보다 낮춰졌으며 생산 시설 투자와 사업 운영 자금에 대해서는 각각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건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설비와 연구개발 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설비와 연구개발은 막대한 금액이 투여되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통해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주주와의 소통이 중요하다”라며 “제약바이오 분야는 설비 투자와 신약 개발 등에 막대한 금액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상증자 등 다양한 자금조달을 통한 생산능력 확보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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