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출처=연합]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출처=연합]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 직후 롯데그룹에 대한 경영 쇄신 요구를 재차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날 제국호텔에서 열린 주총 직후 “이번 주총에서도 롯데그룹의 윅기 상황을 해결할 실질적인 해법은 제시되지 않았다”면서 “롯데그룹의 위기를 지적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은 롯데홀딩스 최대주주로서 당연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신 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 안건 △범죄 이력 보유자의 이사 선임 금지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 등이 모두 부결됐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경영 정상화와 지배구조 개선을 목표로 매년 유사한 안건을 지속적으로 제출해오고 있다.

롯데홀딩스는 최근 발표한 2025년 3월기 결산에서 1626억엔(약 1조6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3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이는 한국 내 유통 및 화학 계열사 부진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 손실 규모로 평가된다.

신 회장은 이어 “롯데 위기의 본질은 회장직의 책임성 부재에 있다”며 “경영 정상화의 핵심은 실력 있고 책임감 있는 최고경영인의 선임이며, 이를 위해서는 이사회의 쇄신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동주 회장 측은 이날 주총에 온라인으로 참석한 신동빈 회장은 한국 롯데의 재무건전성 악화, 과도한 임원 겸직 및 보수 문제 등 핵심적인 질문에 대해 끝내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동주 회장은 “최대주주로서 수차례 주주제안을 통해 롯데의 위기를 경고해 왔지만 이사회는 이를 무시한 채 경영 문제를 외면해왔다”며 “이번 제안은 단지 경영진 교체를 넘어서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책임과 기능을 강화하고 롯데그룹이 본연의 가치로 되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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