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원 이상) 의약품이 탄생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지 22년만에 이뤄낸 성과다. 이번 국산 블록버스터 1호의 탄생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편집자주>
![[출처=EBN 챗GPT 제작 이미지]](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4940_667914_3744.jpg)
올해 한국에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처음으로 나온 가운데 HK이노엔의 P-CAB(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 계열 역류성 식도염치료제 '케이캡'이 차기 블록버스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케이캡은 역대 출시된 국산 신약을 통틀어 가장 빠르게 연간 실적 1000억원 돌파한 의약품이다.
◆ 국내 원외처방 5년 연속 1위 유지
케이캡의 여정은 지난 2015년 중국 뤄신에 약 95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을 수출하며 시작됐다. 이후 2018년 7월 대한민국에서 30호 신약으로 허가받고, 그해 12월 멕시코 카르놋과 중남미 17개국에서 약 8400만 달러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하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케이캡은 역대 출시된 국산 신약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실적 1000억원이 넘는 국산 신약 가운데 복합제 등을 포함한 여러 제품군이 아닌 단일 제품으로 1000억원을 달성한 것은 케이캡이 최초다.
케이캡의 작년 국내 원외처방실적은 19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4% 성장했으며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는 2019년 9월부터 5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19년 304억원에 그쳤던 원외처방실적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작년 기준 누적 7054억원에 도달한다.
케이캡의 성공 요인은 기존의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며 빠른 약효 발현과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 가능한 점이다. 또 차별화된 데이터를 축적하고 SCI급 저널에 논문을 발표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국내외 영업 마케팅 임직원들은 국산 신약의 성공적 안착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P-CAB 계열에 대한 최신 학술적 지견을 지속적으로 전파해 제품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노력도 진행 중이다.
![케이캡 시리즈. [출처=HK이노엔]](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4940_667915_3925.jpg)
◆ 한국 제외 전세계 47개국 진출 성공
케이캡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케이캡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47개국에 진출했다. 케이캡은 중남미·동남아시아, 그리고 동유럽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중남미에서는 멕시코를 비롯해 아르헨티나·콜롬비아·페루 등 총 17개국에 진출했다. 칠레와 에콰도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주요 국가 6곳에 진출하며 그 입지를 강화했다.
동유럽 지역 진출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총 5개국에서 활약하며 다양한 시장 요구에 대응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베트남은 현재 허가 심사 중이다.
케이캡의 성장세에 힘입어 HK이노엔은 오는 2028년까지 유럽 포함 100개국에 케이캡을 수출하고 2030년 글로벌 현지 매출 2조원 달성하겠단 목표를 세웠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은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PPI계열에서 새로운 P-CAB계열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선봉장의 역할을 하며 P-CAB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도 빠르게 진출하며 동남아·중남미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글로벌 소화성궤양용제 1·2위 시장인 중국·미국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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