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출처=현대자동차]](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6241_669452_4319.jpg)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보폭을 넓힌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유럽,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등 20여개 국가에 자회사를 신규 설립했다. 형태는 판매법인부터 연구소, 품질 센터 등으로 다양하다.
현지 최적화 전략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에 연간 판매량 555만대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영입한 글로벌 영업통 '호세 무뇨스' 사장을 필두로, 지역별 최적화한 판매 전략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총 24개의 종속회사를 추가 연결했다. 신규 연결 회사가 20개가 넘는 것은 최근 10년 내 처음이다. 지난 2023년까지 현대차가 편입한 종속 회사는 평균 10여개였다.
이번 사업보고서에서 주목할 부분은 해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자회사가 대폭 늘어났다는 점이다.
현대차 10년치 사업보고서를 보면 편입 회사의 80~90%는 자산유동화전문회사다. 계획한 유동화 계획을 마무리하면 자동으로 해산하는 특수목적회사로, 주로 기존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설립된다.
반면, 이번에 새롭게 편입된 법인을 보면 현대차의 해외 사업 확장 의지를 볼 수 있다. 인도증권거래소(NSE)에 상장한 'HYUNDAI MOTOR INDIA LIMITED(HMIL)'와 비상장 회사 ▲Hyundai Mobility Manufacturing (Thailand) Co., Ltd. ▲Hyundai Motor Europe Quality Center GmbH ▲Hyundai Manufacturing Malaysia Sdn. Bhd. ▲CoMo China Co.,Ltd. 등이 있었다.
자회사의 설립 목적도 각양각색이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자회사는 각 나라에서 위탁 생산 체제를 갖추기 위해 설립했다. 유럽 품질 센터는 지난해 확장한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 센터를 보조하는 역할을, CoMo China는 현지에 특화한 신차를 연구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현대자동차]](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6241_669453_4338.jpg)
업계는 현대차가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를 실현하기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2030년에 연간 555만대를 판매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판매량보다 약 30%가량을 늘리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총 120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향후 신규 하이브리드 차종 및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xtended Range Electrified Vehicle, EREV) 개발, 전기차 품질과 생산 역량 강화, 생산능력(CAPA) 확충 등을 목표로 내걸었다.
다만, 자동차 산업은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 니즈에 맞는 차량 및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정의선 회장이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사장을 영입한 이유다.
딜러 출신인 호세 무뇨스 사장은 닛산, 토요타 등에서 근무하며 괄목할 판매 성장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영업통 성과를 인정받아 현대차로 자리를 옮겼다.
호세 무뇨스 사장 부임 이후 현대차는 매년 북미 권역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호세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 최초 외국인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2030년 판매 555만대를 달성하기 위해 호세 무뇨스 사장은 '현지 최적화' 전략을 공언했다. 권역별 니즈에 걸맞은 차량을 출시해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자동차 최대 소비국인 중국과 미국에서는 EREV를 출시한다.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하고 있는 유럽에서는 신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를 선보이고, 에프터서비스(A/S)를 강화하는 등 전략을 펼친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역별 최적화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면서 "상품과 서비스도 지속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6241_669457_533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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