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출처=삼성바이오로직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7059_670341_4244.png)
난항을 겪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풀릴 기미를 보이고 있다. 상생노동조합(노조) 측이 기존 안에서 한발 물러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 17일 "2개월간 총 6차례의 공식 교섭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의 사전조정 절차 2차례를 거쳤으나 회사가 제시한 임금 및 근로조건 개선안이 미흡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했다.
앞서 사측은 임단협 협상안으로 임금 250만원 정액 인상과 성과인상율 평균 2.1%, 일시금으로 50만원 상당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 측이 임금인상률 6.7%, 성과인상률 전사 평균 3% 등을 요구하면서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노조 측은 사측 협상안을 거부하면서 "불공정한 임금 정책과 인력 축소, 노동권 침해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원칙 위반"이라고 질타했다.
지난 2023년 5월에 설립된 노조는 약 1년10개월만에 전체 직원의 과반수가 넘는 조합원 2700여명을 모았다. 현재 기준 조합원은 2747명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노조는 인천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적법한 단체행동권을 확보했다.
다만 노사는 현재도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데, 노조 측에 따르면 사측에서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고, 이에 조정기간을 오는 4월 3일까지 연장한 상황으로 이달 안에 협상안을 노조 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위원장은 “현재 3차 조정까지 진행한 결과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오늘이나 다음주 중에는 사측에서 협상안을 제시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와 진정성 있는 임금협상을 위해 우리도 기존 제시안보다 기준을 낮춰 임금인상률 3.5%에 정액 100만원을 혼합하는 조건으로 양보했다”며 “회사에서도 기존 제시안보다 개선된 안을 가져오겠다고 한 만큼 잠정 합의안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협상 과정에서 노조는 오는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감사를 앞두고 FDA 출신의 외부 컨설턴트가 진행한 모의 감사(Mock Inspection) 과정에서 인력 부족 문제가 지적됐다며 회사를 비판하는 내용을 전달했는데, 일각에선 너무 과한 처사라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임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4770명에 달하며, 평균 연령은 30대로 젊은 직원들이 많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젊은 직원들 가운데 회사의 성장이 이어져야 향후 직원들의 요구조건도 향상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대외비적 내용을 공개함에 있어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실제 해당 내용이 공개된 이후에도 내부에서는 이 같은 우려가 제기되거나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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