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가 진수한 세계 최대 2만2천 세제곱미터(㎥)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출처=HD현대]](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9415_673166_2129.jpg)
HD현대가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을 진수하며 친환경선박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
HD현대 조선 계열사인 HD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5일 울산 본사 조선소에서 2만2000㎥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의 진수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선박은 HD현대가 그리스 선사 캐피탈 클린 에너지 캐리어(Capital Clean Energy Carriers Corp.)로부터 수주한 4척 중 첫 번째 선박이다.
선박의 제원은 길이 159.9m, 폭 27.4m, 높이 17.8m에 달한다. 기존 상용 LCO₂ 운반선은 통상 7500㎥급이었으나, 이번 진수된 선박은 2만2000㎥급으로 세 배 가까운 용량을 자랑한다. 단일 선박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해당 선박은 영하 55도의 극저온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바이로브(Bi-lobe)형 저장탱크’ 3기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액화이산화탄소는 물론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NH₃) 등 다양한 액화가스를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다.
친환경성과 안전성도 강화됐다. 육상 전원공급장치(AMP)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적용해 배기가스 배출을 최소화했으며, 내빙 설계기술(Ice Class 1C)을 적용했다.
진수된 선박은 캐피탈 가스십 매니지먼트(Capital Gas Ship Management Corp.)의 감리 하에 의장작업과 시운전을 거쳐 올해 말 인도될 예정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연간 6기가톤(GT) 이상의 탄소를 포집·저장해야 하며, 이 중 약 20%는 해상으로 운송해야 한다. 이에 따라 약 2500척의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 관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을 비롯해 조선해양 분야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해양 모빌리티 분야에서 선도기업으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미포는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시장 선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4월 HD현대 조선 계열사들과 함께 울산 본사에 ‘선박 탄소중립 R&D 실증설비’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화물운영 시스템의 신뢰성을 검증하고, 저장탱크용 특수 용접재료 개발 등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출처=HD현대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9415_673165_205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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