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최고경영자)는 회사의 비전과 목표, 방향성 전반을 이끈다. 다양한 사업 전략을 세운 후 이를 진두지휘한다. CEO가 잘못된 선택과 판단을 내리면 기업은 한순간에 나락으로 빠질 수 있다. 그만큼 CEO의 책임은 막중하다. 이에 <EBN 산업경제>는 [건설사 CEO 포커스] 시리즈를 통해 CEO들의 면면을 샅샅이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출처=EBN AI팀]](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1287_675409_131.jpg)
◆ '신출귀몰' 이한우 대표..."말보다 행동으로"
'신출귀몰(神出鬼沒)'. 최근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를 둘러싼 업계의 별칭이다. 국내외를 종횡무진하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는 그의 행보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대표의 리더십을 두고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스타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지난 4월 한 달 간 그가 소화한 외부 일정은 △기술개발 △사회공헌 △글로벌 협력 △안전문화 확산 등 전방위에 걸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4월 동안 총 7곳의 공식 행사에 직접 참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행사 대부분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등 현장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지난 29일에는 '해외건설 1조 달러 수주 및 60주년 기념식'과 '차기 정부에 바라는 건설정책 과제' 협약식 등 하루 두 곳의 주요 행사에 연이어 모습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14일 서울대와 초전도 기반 핵융합로 기술개발 및 사업협력 업무협약 △15일 힐스테이트 꿈키움멘토링 봉사단 11기 발대식 △22일 일본 도쿄에서 투자개발·엔지니어링 기업과 건설 협력 업무협약 △27일 건설 현장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문화 릴레이 캠페인 등 굵직한 일정에 참여했다.
이에 일각에선 현장 중심 경영을 강조해온 이 대표의 이 같은 발빠른 행보가 "보여주기식이 아닌, 조직 안팎에 메시지를 던지는 진짜 '행동하는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한우 대표의 광폭 행보는 단순한 일정 소화에 그치지 않는다"며 "변화가 필요한 곳에는 직접 발로 뛰고, 실천이 요구되는 순간에는 주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올해 첫 외부 일정으로 참석한 서울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합동설명회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수많은 도시정비사업(재개발개건축) 수주 현장을 지켜봤지만, 대표이사가 직접 설명회 현장을 찾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수주 여부를 떠나 기업 수장이 직접 움직이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며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후 일부 건설사 CEO들도 도정사업 현장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건설현장에 대한 신뢰 회복은 이런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 실적개선은 풀어야할 숙제
행동력 면에서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지만, 풀어야할 숙제도 있다. 실적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아선 데, 지난해 11월 이한우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발표된 올 1분기 실적은 수주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의 과제를 남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13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509억원) 대비 14.8%가 감소한 수치다. 고정비 성격의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가 2824억원에서 2998억원으로 늘며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같은 2.9%를 유지하면서, 일정 수준의 수익성은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줄어든 7조45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저효과와 함께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 시점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며, 경쟁우위 상품 중심의 수주 확대와 수주잔고의 안정적 구성으로 중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1분기 수주는 9조43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 증가하며, 연간 가이던스(31조1000억원)의 약 30%를 이미 달성한 상태다. 가양동 CJ 복합개발, 부산 우동3구역, 사우디 송전 프로젝트 등 굵직한 국내외 사업이 수주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현금 및 예금은 전 분기 대비 21.7% 감소한 4조2227억원으로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1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 감소했다. 실질적인 재무 개선을 위한 지속적 체질 개선과 수익성 중심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발 빠른 행보로 업계 내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는 이한우 대표이사. 이제는 '행동하는 리더십'을 넘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리더십'까지 보여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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