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중단됐던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이르면 이달 중 재개될 전망이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5855_680701_3228.jpg)
브라질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중단됐던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이르면 이달 중 재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근 급등한 닭고기 가격 안정과 외식업계의 공급난 해소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브라질 검역 당국과 브라질산 가금육 및 가금생산물 수입을 위한 위생 조건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 한해 닭고기를 수입하는 '수입 지역화' 방식에 양측이 합의했다.
정부는 지난달 17일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자 브라질 전역에서 생산된 가금육과 생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그러나 브라질산 닭고기가 국내 외식업계와 가공식품 업계에서 중요한 원재료로 활용돼 공급 차질과 가격 급등이 이어지자, 정부는 빠르게 수입 재개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번 협의 마무리로 정부는 행정 예고 절차를 거쳐 빠르면 열흘 이내에 수입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국내 시장에서 수입 닭고기가 유통되기까지는 운송 기간을 고려하면 7월 초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국내산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대부분 순살 형태로 수입돼 다양한 외식 프랜차이즈에서 선호하는 품목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량은 15만8000t으로 전체 수입량(18만3600t)의 86%에 달했다. 이는 국내 닭고기 총 소비량(79만1000t)의 약 20%를 차지하는 규모다.
브라질산 수입 중단 이후 한 달 동안 외식업체들은 대체 공급처를 찾지 못해 재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고, 일부 업종에서는 판매가 일시 중단되거나 메뉴 가격이 인상되는 등 파급 효과가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