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3152_677523_912.jpg)
세계 최대 가금류 수출국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상업용 양계장에서 처음으로 발생하자, 한국 정부가 브라질산 닭고기와 관련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조류인플루엔자의 국내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브라질 농축식품공급부(MAPA)가 자국 남부 히우그란지두술(Rio Grande do Sul) 지역의 종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 발생을 확인하고,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이를 보고함에 따라 수입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브라질산 종란, 식용란, 초생추(병아리), 가금육 및 기타 가금생산물의 국내 반입이 전면 중단된다.
수입금지 조치는 지난 5월 15일 선적분부터 적용된다. 다만, 5월 1일 이후 선적돼 이미 국내에 도착했거나 도착 예정인 물량은 고병원성 AI 검사를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도착해 검역 대기 중인 브라질산 닭고기 물량은 총 37건, 844t이다. 해당 물량은 바이러스의 잠복기(최대 14일)와 선적일을 고려할 때 감염 우려가 낮은 것으로 판단돼 통상적인 검역 절차에 따라 통관될 예정이다.
이번 AI 발생은 브라질에서 상업용 가금농장에서 확인된 첫 사례다. 브라질은 2023년 5월 야생조류에서 HPAI가 처음 보고된 이후, 사육 가금에서의 발생은 없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종계 농장에서 폐사가 발생하고, 연방정부 산하 실험실에서 H5N1 바이러스 감염이 공식 확인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는 브라질산 가금제품의 주요 수입국 중 하나인 한국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브라질은 연간 약 400만t에 달하는 가금육을 수출하며, 이 중 상당량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으로 공급된다. 특히 한국은 브라질산 닭고기를 비롯한 가금제품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아, AI 발생 시 신속한 수입금지 조치는 국내 방역망 유지에 필수적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치로 인한 국내 가금류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대응책을 마련했다. 또한 국내 방역당국과 협조해 수입 축산물에 대한 검역 절차를 더욱 강화하고, 고위험 국가로부터의 수입축산물에 대한 위험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국내 육용종계의 생산 주령을 연장해 공급량을 확대하는 한편, 주요 유통업체 및 수입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수급 안정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축산물 수급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추가 조치가 필요한 경우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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