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부동산R114]](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316_682354_3054.png)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만7000건 넘게 증가하며 시장 전반에 회복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거래량은 1년 새 두 배 이상 급증하며 전국 증가량의 절반을 차지해 수도권 중심의 반등세를 이끌고 있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12만316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0만5677건) 대비 1만7492건 늘어난 수치다. 이는 2022년 1분기 거래량(8만3184건)과 비교하면 약 1.5배 수준으로, 3년 만에 명확한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서울은 이번 회복세의 중심에 섰다. 올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1만7325건으로, 지난해(8603건)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단일 지역 기준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전체 증가분의 절반에 달하는 8722건이 서울에서 발생했다.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이 가장 빠르게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도 역시 같은 기간 2만6779건에서 3만4211건으로 7432건이 증가해 서울의 뒤를 이었고, 인천은 6556건에서 6963건으로 407건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더딘 상승세를 보였다. 이처럼 수도권 전체에서만 전국 증가분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 회복의 무게 중심이 집중되고 있는 양상이다.
반면 지방 시장은 지역별 편차가 컸다. 울산(+615건), 광주(+615건), 부산(+416건), 전북(+401건), 세종(+393건) 등 일부 지역에서 거래 증가가 나타났지만, 증가폭은 제한적이었다. 경북(-517건), 전남(-454건), 충남(-267건), 강원(-246건), 대구(-217건) 등 다수 지역에서는 오히려 거래량이 줄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회복세를 ‘지역별 양극화’로 해석한다. 서울 등 대도시는 학군·직장 접근성·생활 인프라 등 기반 수요가 탄탄한 데다, 재건축 기대감과 함께 최근 시세와 거래량이 모두 반등하면서 바닥론이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방 중소도시는 고정 수요 부족, 인구 유출, 산업 기반 약화 등 구조적인 한계로 회복 흐름이 더딘 상황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은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DSR 규제 유예, 재건축 사업 탄력 등 다양한 기대 요소가 맞물리며 매입 심리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며 “반면 지방은 수요 기반이 약한 데다 매수자들의 기대 심리 회복도 더디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DSR 3단계 강화’ 조치 이전에 매매·분양을 마무리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6월 중 거래량이 다시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수도권 중심의 회복세가 뚜렷한 가운데, 6월 분양시장에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에서는 대우건설·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영등포 1-1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를 이달 말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3층, 총 5개 동, 65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도보권 입지에 여의도·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과 목동 학원가 인접성이 강점이다. 신안산선·GTX-B 노선 개발, 타임스퀘어·롯데백화점·이대목동병원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주목받고 있다.
경기에서는 효성중공업이 광주시 역동 28-3 일원에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를 공급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9층, 4개 동, 전용 59161㎡ 아파트 818가구(일반분양 817가구)와 전용 84㎡ 오피스텔 72실 등 총 890가구로 구성된다.
또한 SM스틸건설부문과 삼라는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일원에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13개 동, 전용 84·123㎡ 총 997가구 규모다.
지방에서는 ▲대전 ‘문화공원 수자인’과 ‘하늘채 루시에르’ ▲경남 양산 ‘양산자이 파크팰리체’ ▲충남 아산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