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생성 이미지. [출처=오픈AI]
챗GPT생성 이미지. [출처=오픈AI]

최근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수출 증가, 기업들의 활발한 시장 진출이 맞물리면서 동물의약품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새로운 ‘효자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이 시장이 단순한 틈새 시장을 넘어 주요 산업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국내 동물용의약품 수출 실적은 1억6720만 달러(약 2300억원)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51.0% 증가했다.

이는 국내 전반의 수출 감소세 속에서 두드러지는 수치로 동물용의약품이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시장 규모 역시 꾸준히 성장 중이다. 2023년 기준 약 1조3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동물용의약품 시장은 연 평균 2~5%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동물의약품 시장도 2031년 103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세가 빠르다. 

동물의약품 시장의 성장은 반려동물 인구 증가와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 제고, 고품질 치료제에 대한 수요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국내 제약사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유한양행·동국제약·HK이노엔 등은 동물용 신제품을 개발 중이며 일동제약·대웅제약·종근당바이오·보령 등은 반려동물 전용 의약품 및 건강기능제품을 이미 출시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이들은 반려동물의 피부질환·관절염·장염·면역 강화 등에 대응하는 전문 치료제뿐 아니라 기능성 사료·보충제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통해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 역시 동물용의약품 산업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동물용 의약품 시장을 2035년까지 4조원 규모로 육성하기로 결정, 관련 연구개발(R&D)과 수출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인허가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단순한 제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신약 개발과 첨단기술 접목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산업구조를 전환하겠단 심산이다. 

이 일환으로 정부는 내년에 최소 5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수입에 의존하는 구제역 백신·럼피스킨 백신 등 의약품의 핵심기술을 국산화하고 종양 등 반려동물의 난치성 질환 치료제도 개발한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유럽·일본 등 선진국 중심으로 반려동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기능성 의약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동물의약품 시장은 국내 기업들에게 있어 기술력만 확보된다면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유망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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