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생성 이미지. [출처=오픈AI]
챗GPT생성 이미지. [출처=오픈AI]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 전반적으로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은 오히려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상법 개정안 추진 등 주주 친화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의 상장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제약바이오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하반기에도 IPO 줄행렬이 예고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추진한 IPO는 대부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에서 확정하거나 상장 직후 강세를 보인 사례들이 많았으며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일반 청약 흥행으로 이어졌다. 

특히 파이프라인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 그리고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 기조가 맞물리면서 현재 제약바이오에 대한 투자 심리가 타 업종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하반기 IPO 시장 진입을 예고한 기업들은 이미 상당수다. 프로티나·에임드바이오·지투지바이오 등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IPO를 준비 중이다.

단백질 간 상호작용(PPI) 빅데이터 바이오 기업 프로티나는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1000~1만4000원) 상단인 1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기관 경쟁률은 1199대1을, 일반청약에서는 1797.61대 1의 기록했다.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후 확정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510억원 규모다.

이밖에도 상반기 중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들도 심사 절차를 밟으며 상장 채비에 한창이다. 명인제약·삼익제약·세레신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이미 기술력과 실적, 성장성을 인정받으며 기관과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물론 모든 제약바이오 IPO가 장밋빛은 아니다. 일부 상장 기업들은 상장 이후 임상 중단, 특허 분쟁 등으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거나 시장의 신뢰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이는 제약바이오 특성상 연구개발 성패와 규제 리스크에 크게 영향을 받는 산업 구조인 탓이 크다.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 기업인 인투셀은 5월 기술특례로 상장해 첫날 주가가 100% 이상 상승했다가 최근 에이비엘바이오가 인투셀과의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하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시장에 영향을 미친 악재는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 기대감은 여전히 견고하다. 바이오 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부의 전략적 지원, 팬데믹 이후 바이오에 대한 인식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시장에 단기 리스크가 발생한다고 해도 하반기 IPO 시장에서 당분간 주도권을 이어갈 것”이라며 “제약바이오 업종은 기술성 평가 특례 등 제도를 통해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 하반기에도 제약바이오 IPO 쏠림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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