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3 D램 [출처=SK하이닉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2834_688858_1050.jpg)
7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DDR4는 DDR5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이례적 현상을 보였다.
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7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9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50% 급등한 수치이다.
이는 2021년 10월(3.71달러)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D램 가격은 4월부터 6월까지 각각 22.22%, 27.27%, 23.81% 상승한 데 이어 넉 달 연속 급등세다. 지난해 9월(-17.07%)과 11월(-20.59%)에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한 뒤, 12월부터 4개월 연속 보합세를 유지하다 반등한 것이다.
DDR4 가격 급등 배경으로는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구형 제품 생산 종료(End-of-Life, EOL)와, PC 제조사들의 조기 재고 확보 수요가 동시에 맞물린 수급 불균형이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주요 D램 공급사들이 서버 D램 생산에 집중하면서 PC용 D램의 공급 압박이 심화됐다”며 “3분기 들어 DDR4 가격이 DDR5보다 약 4%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메모리카드와 USB 등에 쓰이는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 범용제품의 7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39달러로, 전월보다 8.67%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1월 4.57% 반등했고, 이후 7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버, PC, 모바일 등 전방 산업 전반에서 메모리 재고 조기 확보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 주요 업체들의 공급 조절 전략이 맞물리면서 가격 반등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