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국거래소]
[출처= 한국거래소]

올해 7월 말 기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상장기업 수가 158개사에 달하며, 관련 공시 기업의 평균 주가 수익률이 전체 시장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 규모가 지속 확대되면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KCC와 일정산업 2개사가 신규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고, 하나금융지주와 두산밥캣 등 기존 공시 기업 2개사가 주기적 공시를 통해 이행평가를 포함한 내용을 재공시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기업 수는 누적 158개사(코스피 122개사·코스닥 36개사)에 달했다.

전체 공시 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1335조원으로, 이는 전체 시장 시가총액의 43.3%를 차지한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만 약 49.4%의 시총 비중을 나타내며, 대형 상장사가 중심이 된 기업가치 제고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의 비중은 전체의 62.7%에 달한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올해 7월까지 상장사들이 매입한 자사주는 총 16조원 규모이며, 이 중 18.3조원어치가 소각됐다. 7월 한 달간만 보면 자사주 매입액은 6.5조원으로, 삼성전자가 3.91조원을 매입한 것이 주효했다. 신한지주(8000억원), KB금융(6600억원), 기아(3500억원) 등도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섰다.

현금배당 또한 눈에 띄게 확대됐다. 7월 말 기준 현금배당 결정 금액은 43.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삼성전자(2.45조원), 현대차(6507억원), KB금융(3350억원), 신한지주(2767억원) 등이 주요 배당 기업이다.

기업가치 제고 노력의 성과는 지표로도 확인된다. 기업가치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7월 15일 기준 1306.37p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연초 대비 상승률은 35.8%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5.3%)보다 소폭 웃돌았다.

ETF 시장에서도 관련 테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밸류업 지수 추종 ETF 12종의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11월 4일 설정 당시 4961억원에서 올해 7월 말 8341억원으로 68% 가까이 증가했다.

무엇보다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들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33.8%로, 시장 수익률을 초과했다. 코스피 내 공시기업은 시장 대비 2.5%ㅔ, 코스닥 내 공시기업은 1.4%p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업의 자발적 주주친화 정책 확산과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 기조가 맞물리며 시장 내 기업가치 제고 활동은 앞으로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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