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가 축산농가의 폭염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현장점검에 나선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3570_689699_2947.jpg)
농림축산식품부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직접 전국 현장을 점검하고 나섰다.
농식품부는 축산물품질평가원, 농협 등과 함께 '폭염 대응 시도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8월 4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시도별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점검반은 지자체의 냉방장비 및 영양제 지원 실태를 중심으로 실제 농가에 지원이 적시에 도달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5개 시도에서 환기팬,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등 지원 물품의 사용 현황을 점검했으며, 가금·양돈 농가 약 10곳을 방문해 축사 내 온도 조절, 급수 관리 등 대응 상황을 직접 살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대부분 지자체는 행정안전부의 특별교부세와 자체 예산을 통해 폭염 대응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지자체는 폭염이 본격화되기 전인 4월부터 취약 농장을 선제적으로 점검해 사육 밀도를 낮추고 냉방시설을 보급하는 등 맞춤형 대응을 시행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또 다른 B지자체는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수요가 급증하자 택배업체와 협업해 신속한 배송 체계를 구축했고, 실제 현장을 방문한 농가들 역시 대응 효과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농가는 지자체로부터 지원받은 순환팬과 안개 분무시설을 통해 축사 내 기온을 약 2℃ 낮췄다고 밝혔다.
한 가금 농장주는 "고온스트레스 완화제를 급여한 후 닭들의 활동량이 증가하고 체온 조절에도 도움이 되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며 "더 많은 농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남은 점검 기간 동안 미이행 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는 한편, 지자체의 지원사업이 조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점검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안용덕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농가가 겪고 있는 실질적인 어려움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폭염 장기화가 우려되는 만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맞춤형 지원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