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올해 상반기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백화점과 해외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순이익을 흑자로 돌렸다. [출처=롯데쇼핑]](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3736_689884_124.jpg)
롯데쇼핑이 올해 상반기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백화점과 해외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순이익을 흑자로 돌렸다.
8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1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었다. 매출은 6조8065억원으로 1.9%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7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벗어났다.
2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은 3조3497억원으로 2.3%, 영업이익은 406억원으로 27.5% 각각 줄었다. 그러나 당기순손실 규모는 103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가 축소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국내 백화점 매출이 마산점 폐점 영향으로 1조5615억원, 2.1% 감소했으나, 본점·잠실점·타임빌라스 수원 등 대형 점포에서 매출이 늘며 기존점 기준 매출은 신장했다. 상반기 백화점 영업이익은 비용 효율화로 1911억원을 기록, 29.9% 증가했다.
해외사업 매출은 8793억원으로 5% 증가, 영업이익은 40.6% 늘었다. 특히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2분기 매출이 25.1% 뛰며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해외 마트 역시 베트남 중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마트·슈퍼 부문은 고물가와 소비 둔화 여파로 매출이 2조5777억원, 3.8% 감소했고, 35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반면 이커머스 매출은 사업 구조 조정으로 4.8% 줄었으나 영업손실은 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축소됐다.
하이마트는 국내 가전 시장 부진 속에서도 매출이 1조1232억원으로 0.8% 늘고 영업손실이 6억원으로 줄어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홈쇼핑은 고마진 상품 효율 부진과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6.8% 줄었고,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컬처웍스는 대작 부재로 매출이 20% 이상 감소, 적자 전환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6월 말 개점한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이 호응을 얻고 있고, 7월 이후 백화점 매출도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핵심 백화점 점포 리뉴얼과 마트의 그로서리 중심 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PB상품 수출 확대와 마트·슈퍼 물류 통합으로 수익성·효율성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커머스는 하반기 ‘뷰세라’ 뷰티 행사와 롯데온 전용 PB브랜드 확대를 통해 뷰티·패션에 집중한다. TV홈쇼핑은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 비용 효율화, 타깃 마케팅 강화 등으로 경쟁력 제고를 노린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지원본부장은 “국내에서는 소비심리 회복 지연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해외사업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 내수경기 회복에 맞춰 국내에서도 유의미한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