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4833_691195_443.jpg)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인재 확보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직원 수를 늘리는 동시에 연봉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을 통해 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생산설비 증설과 신약 연구개발, 글로벌 임상 확대 등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과제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숙련된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력이 부족하면 결국 빠른 성과를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 대체로 인력을 늘려 기업 몸집을 키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말 기준 4770명에서 올해 6월 말 5047명으로 증가하며 업계 최초로 직원 수 5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 증가와 생산설비 확충에 따른 채용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 제약사들도 꾸준히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작년 말 2388명에서 올해 상반기 2400명으로, 유한양행은 2117명에서 2123명으로 소폭 증가하며 점진적인 직원을 늘리고 있다. 특히 양사의 평균 근속연수는 각각 8년8개월, 12년8개월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인력 확충은 산업 성장세와 함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이다. 이 일환으로 기업들은 임직원의 처우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성과급 지급과 연봉 인상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TAI(목표달성장려금)를 최대치인 월 기본급의 100%로 확정했다. TAI는 이 회사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 등을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지급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월에도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지급 최대치인 연봉의 50%로 책정한 바 있다. OPI는 직전 년도 경영실적을 기준으로 초과 이익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한다.
한미약품은 중장기 목표 달성에 대한 동기부여를 강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임직원 대상 ‘주식 기반 성과 보상제도’를 도입했다. 주식 기반 보상제도는 크게 RSA(Restricted Stock Award)와 RSU(Restricted Stock Unit)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RSA는 기존의 PI(성과 인센티브)를 자기주식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임직원은 반기 평가 결과에 따라 PI 금액의 50~100%를 자기주식으로 선택해 받을 수 있다. RSU는 회사의 장기 가치 상승에 기여한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연봉의 최대 100% 상당의 자기주식을 차등 지급한다.
평균 연봉 증가세도 빠르다. 작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700만원, 셀트리온은 1억300만원을 기록하면서 ‘연봉 1억’을 넘겼다. 전통제약사들 평균 연봉도 7000만원~1억원으로 타 업종 대비 높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분야는 기술 이해도와 연구 경험을 갖춘 인력의 가치가 매우 높다”며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제한적인 만큼 우수 인력이 해외나 타 산업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자 파격적인 보상책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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