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4181_690431_156.jpg)
최근 중국 바이오기업(C-바이오)들이 대규모 기술수출과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성과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급격히 키우면서 국내 바이오기업(K-바이오)들의 속내가 복잡해지고 있다.
중국의 기술수출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계약 가격과 조건 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는 동시에 중국 기업과의 합작 개발과 공동 임상 등 전략적 파트너십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한국바이오협회와 중국우정증권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제약기업들의 기술수출 규모는 660억 달러에 달해 작년 전체 실적을 이미 초과했다.
특히 지난 7월 영국 GSK가 중국 장쑤 헝루이 제약과 12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개발·판매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25억 달러로 중국 제약 역사상 최대 규모다.
국가 차원의 전략 지원과 저렴한 인재, 간소화되는 규제 환경이 중국 바이오 산업의 급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기반 신약개발은 중국 정부의 ‘2025년 5개년 계획’에 공식 우선순위로 지정돼 정책·자본 지원을 동시에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AI 기반 신약개발기업들이 해외 제약사와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층 더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사노피 등 빅파마들은 중국 AI 신약개발회사와의 대규모 AI 신약개발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성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중국 기업의 저렴한 비용과 빠른 개발 모델은 국내 기업의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와 가격 측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글로벌 파트너십 경쟁에서 계약 조건이나 경쟁력이 치열해 질 수 있다.
게다가 국내 기업들의 AI 기반 신약개발 도입이 늘고 있지만 중국처럼 AI와 로봇 통합 플랫폼을 상용화한 사례는 드물다. 국내 바이오 산업은 바이오시밀러와 CMO(위탁생산) 분야에서 강점이 있지만 AI신약 발굴 플랫폼의 경우 중국에 비해 속도가 상당히 늦다.
경쟁이 치열할 수는 있지만 중국과의 협력의 기회는 확대될 수 있다. 중국 플랫폼의 속도와 비용 효율성을 활용해 합작 개발 또는 공동 임상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하거나, 중국 기업과의 협력으로 동남아·중동 등 제3국 시장 진출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AI·로봇공학 융합과 정부 지원이라는 강력한 성장 엔진을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 지형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며 “중국의 성장은 위협이지만 잘 활용하면 협력 기회이자 새로운 시장 확대의 발판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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