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전경.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80401_697686_3539.jpeg)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여파가 금융권에 이어 증권시장에도 번지고 있다. 비대면 계좌 개설과 모바일 OTP 발급 등 필수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투자자들의 거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주민등록증을 통한 본인확인 서비스가 중단돼 비대면 계좌 개설, 모바일 일회용 비밀번호(OTP) 발급, 계좌 비밀번호 재등록 등 주요 업무가 제약을 받고 있다.
특히 모바일 OTP는 온라인 매매와 자금 이체에 필수적인 인증 수단이어서 29일 개장일에도 복구가 지연되면 투자자 거래 차질이 우려된다. 이 밖에도 자동이체와 오픈뱅킹 등 일부 증권사의 부가 서비스 역시 정부 전산망과 연계돼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
각 증권사는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긴급 공지를 내고 대체 방안을 안내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화재로 인한 대외 연계 서비스 장애로 고객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며 “실물 및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통한 본인확인은 정상적으로 가능하니 가급적 운전면허증을 이용해 달라”고 공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행정안전부 시스템 장애로 주민등록증 진위확인 서비스가 중단됐다”며 “운전면허증 및 모바일 신분증은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은 이날 자본시장 IT 시스템에 대한 긴급 합동 점검에 나섰다. 두 기관은 “전체 자본시장 IT 시스템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면서도 “코스콤 인증 서비스의 신규 사업자인증서 발급 시 주민등록증 진위확인이 불가능해 운전면허증 또는 대면 발급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 시스템이 복구될 때까지 24시간 합동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며 시장 참가자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