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9시 3분 기준 전장보다 36.11포인트(1.07%) 오른 3422.16에 거래됐다. [출처=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9시 3분 기준 전장보다 36.11포인트(1.07%) 오른 3422.16에 거래됐다. [출처=연합뉴스]

올해 국내 증시가 급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수익률이 개인 투자자의 4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를 집중 매수하며 증시 상승세의 중심에 섰다.

9일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지난해 말보다 주가가 올랐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액이 5조6590억원에 달했다. 주가는 지난해 말 5만3200원에서 이달 8만9000원으로 67% 상승했다.

뒤를 이은 SK하이닉스는 3조5390억원 규모로 순매수됐으며, 같은 기간 주가가 17만3900원에서 39만5500원으로 127% 급등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1%), 한국전력(77%), 현대모비스(26%), 효성중공업(259%), 카카오(56%), 이수페타시스(189%), 삼성전기(58%), 현대로템(355%) 등도 모두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45.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47.9%)의 3배를 훌쩍 넘어섰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외국인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개인이 많이 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6개는 올랐지만, 4개는 오히려 하락했다.

개인의 '최다 매수주'는 네이버로 2조690억원어치 순매수됐다. 주가는 올해 들어 27.2% 상승했다.

그러나 삼성SDI(-14.8%), SK텔레콤(-1.5%), LG전자(-8.5%), CJ제일제당(-8.6%) 등은 약세를 보였고 현대차(3.8%)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

그나마 알테오젠(52.3%), 한미반도체(21.9%) 등 일부 성장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7.0%로, 코스피 평균(47.9%)에도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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