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2277_699801_2255.jpg)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옵션 시장에서는 연말 0.5%포인트(p) 인하라는 과감한 시나리오에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베팅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 최근 담보부금리(SOFR) 연계 옵션 거래에서 이달 말이나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5%p 인하될 것이라는 포지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금리 스와프 시장에 반영된 것보다 더 공격적인 시나리오다.
옵션 시장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재점화된 데다,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지연되며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트레이더들은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연준이 보다 유연한 통화정책을 선택할 가능성에 대비해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
현금 시장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최근 급락해 연중 최저 수준인 3.5%에 근접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며 장단기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JP모건(JPMorgan)이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단기 포지션은 4%포인트 감소한 반면, 중립 포지션은 한 달 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장기 포지션은 변화가 없었다.
국채 옵션 시장의 스큐(skews)도 확대되고 있다. 10년물 국채선물에 대한 풋옵션 프리미엄은 콜옵션 대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채권 가격 급등에 대한 헤지 수요가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장기물 스큐 역시 풋 중심에서 중립 수준으로 이동하며 시장이 균형점을 모색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존 마지이레 뱅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위험의 균형을 고려하면 지금은 약간 매수 쪽으로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