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윤 셰프가 토종 한우 3종 그릴링을 시연하고 있다.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4506_702308_943.jpg)
국내 한우가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되며 중동 할랄시장 공략의 첫발을 내디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농협중앙회에서 UAE로의 한우 정식 수출을 기념하는 선적식을 열고 초도 물량 1.5톤을 선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로 한우 수출 가능 국가는 기존 홍콩,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에 이어 UAE까지 총 5개국으로 늘었다.
UAE는 전체 소고기 소비량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고품질 소고기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시장이다. 현재 호주산과 미국산 소고기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산 고급육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일본의 대(對)UAE 소고기 수출량은 2021년 79톤에서 2023년 879톤으로 10배 이상 뛰었다. 이런 수요 흐름을 감안할 때 한우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농식품부 분석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한우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도 추진한다. 오는 11월에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미식여행’과 ‘요리교실’ 등 체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고소득 관광객을 겨냥한 한우 소비 투어도 개발해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은 “UAE 수출은 단순한 시장 확대를 넘어 인구 19억명 규모의 할랄 시장에 한우가 정식으로 진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홍보를 강화하고 검역 협상을 통해 신규 수출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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