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붕괴 현장[출처=연합뉴스 ]](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843_703798_1137.jpg)
HJ중공업이 해체공사를 맡고 있던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보일러 전도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현장에 출동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HJ중공업은 7일 공시를 통해 “울산기력 4·5·6호기 해체공사 현장에서 보일러 발파 전 사전 취약화(산소절단 및 방호) 작업을 진행하던 중 5호기 보일러 건물이 전방으로 전도됐다”며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으며, 나머지 6명은 구조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인명피해 현황이 바뀔 경우 정정공시를 통해 다시 알릴 계획이다.
이번 사고는 울산 남구 도화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부지 내에서 발생했다. 울산화력발전소는 1981년 국내 최대 중유발전소로 준공돼 41년간 전력을 생산하다 2022년 퇴역한 시설이다. 400MW급 기력터빈 3기를 갖춘 울산기력 4·5·6호기로 구성돼 한때 국내 전력 생산량의 약 15%를 담당했으나, 노후화로 해체가 진행 중이었다.
한국동서발전은 지난해 1월 HJ중공업과 총 575억 원 규모의 울산기력 4·5·6호기 해체공사 계약을 체결했으며, 공사 기간은 27개월로 2026년 3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고가 난 5호기 보일러 타워는 발파 해체를 앞두고 ‘사전 취약화 작업’ 중이었다. 이 작업은 대형 보일러 철거를 위해 주요 철골 구조물을 미리 절단해 발파 시 무너짐을 유도하는 절차다.
동서발전 측은 “연돌(굴뚝) 발파 전 단계로 보일러 해체를 진행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며, 경찰 및 고용노동부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J중공업은 사고 직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구두로 보고했으며, “관계기관과 협조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 대책을 세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