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찬우 한국화이자제약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부 부사장이 12일 서울 중구 한국화이자제약 회의실에서 열린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프리베나20’ 간담회에서 프리베나2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임서아 기자]
송찬우 한국화이자제약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부 부사장이 12일 서울 중구 한국화이자제약 회의실에서 열린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프리베나20’ 간담회에서 프리베나2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임서아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한국법인인 한국화이자제약이 폐렴구균 질환 예방을 위한 장기적인 헬스케어 비전과 함께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아우르는 예방 솔루션 ‘프리베나20(PCV20)’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12일 서울 중구 한국화이자제약 회의실에서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프리베나20’ 간담회를 열고 임상적 효과와 관련 역학 정보를 발표했다. 

폐렴구균은 건강한 사람의 상기도에 정상균총으로 존재할 수 있지만 영유아에서는 균혈증, 수막염, 폐렴, 중이염 등 다양한 침습성 감염을 유발하는 주요 병원균이다. 특히 인플루엔자 감염 후 2차 세균 감염의 주요 원인균으로 작용하며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폐렴구균성 폐렴 환자 수는 2021년 1063명에서 2024년 1만191명으로 약 9배 증가했다. 이 중 51.9%가 5세 미만 영유아이며 환자의 절반 이상이 소아층에 집중돼 있다.

2016~2023년 국내 20개 병원을 기반으로 한 소아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 감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188명의 환아 중 62.8%는 감염 위험 요인이 없는 건강한 영유아였으며 36.2%는 면역저하 또는 기저질환을 가진 소아였다. 이는 감염 위험 요인이 없어도 IPD에 걸릴 수 있다. 

지난 10월 1일부터 생후 2개월 이상 영유아를 대상으로 프리베나20이 국가예방접종(NIP)에 도입됐다. 건강한 영유아의 경우 생후 2, 4, 6개월 3회와 12~15개월에 1회 추가 접종으로 총 4회 접종이 권장된다. 기존 PCV13을 접종 중인 영유아도 PCV20으로 교차 접종이 가능하다.

프리베나20은 기존 ‘프리베나13’ 대비 7가지 혈청형(8, 10A, 11A, 12F, 15B, 22F, 33F)이 추가된 20가 백신이다. 국내 소아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의 약 절반(54%)을 유발하는 혈청형을 포괄한다.

송찬우 한국화이자제약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부 부사장은 “폐렴은 현재 국내 사망원인 3위이며 그중 90%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한다”며 “폐렴구균 감염이 침습성 질환으로 진행될 경우 사망률이 60~80%에 달할 정도로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렴구균 백신은 단순한 개인 예방이 아니라 사회적 건강을 위한 필수적 공중보건 수단”이라며 “고령화 속도가 빠른 우리나라에서 폐렴 예방접종은 국가적 차원의 건강 안보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통계청 자료를 보면 폐렴은 2024년 기준 국내 전체 사망원인 중 3위, 호흡기계 질환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에서도 국내 폐렴 환자의 약 24%가 50세 이상으로, 고령층의 질병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프리베나20은 생후 6주 이상 전 연령에서 폐렴구균으로 인한 침습성 질환과 폐렴을 예방하는 데 사용된다.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방식의 글로벌 임상 3상에서 프리베나13과 비교해 13가지 공유 혈청형에 대한 비열등성을 입증했으며, 추가된 7가지 혈청형에서도 유사한 면역반응을 확인했다.

송 부사장은 “프리베나20은 단순한 신규 백신이 아니라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통합 예방 솔루션”이라며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60세 이상 고령층 대상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은 감염성 질환과 만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공중보건 수단이며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가족, 나아가 사회 전체의 면역력 향상에 기여하는 핵심 도구”라며 “화이자는 앞으로도 국민 건강 증진과 감염 질환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