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각 사 제공]](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475_704525_3156.jpg)
오는 13일 전국 85개 시험지구·1310개 시험장에서 2026대학년도 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뤄지는 가운데, 재계 수장·산업계 CEO들이 수험생 자녀를 둔 임직원들에게 직접 격려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주요 기업들은 손편지와 특별한 선물을 전하며 '가족친화 경영'을 전파하는 모습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수능을 앞둔 임직원 자녀들에게 CEO의 격려 메시지가 담긴 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재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임직원 수험생 자녀를 챙겨온 곳은 한화그룹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최근 플라자호텔 베이커리 블랑제리에서 주문 제작한 합격 기원 과자 세트를 4300여명의 그룹 임직원 가족 수험생에게 전달했다.
김 회장은 2004년부터 수능을 앞둔 수험생을 둔 임직원 가족에게 선물과 격려 편지를 전달하고 있다. 21년 동안 이를 받은 임직원은 8만명에 달한다. 김 회장은 플라자호텔 베이커리 블랑제리에서 주문 제작한 합격 기원 과자 세트와 함께 진심이 담긴 편지를 전달했다.
김 회장은 직접 작성한 격려 편지를 통해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여러분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이미 값진 성과"라며 "수능은 장벽도 지름길도 아닌 가능성의 문을 여는 열쇠다. 마지막 순간까지 도전을 멈추지 말고 밝은 미래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기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김 회장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한 한화이글스 선수단과 스태프 60명에게도 이글스 상징색인 오렌지색 아이폰을 선물하며, 그룹의 대소사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역시 올해 수능을 앞둔 임직원 자녀 120명에게 초콜릿과 카라멜 세트,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현 회장은 "인생의 첫 관문을 맞이한 여러분께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낸다"며 "그간 쌓아온 노력과 열정이 좋은 성취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현 회장은 2005년부터 20년째 이 같은 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까지 누적 격려 대상은 약 2000명에 달한다.
LG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임직원 자녀를 위한 응원 선물 키트를 준비했다.
LG전자는 수능 응시 고3 자녀를 둔 임직원에게 커피 쿠폰·텀블러 세트, 비타민 세트, 푸드컨테이너 세트 중 하나를 선택하면 초콜렛·엿과 함께 응원 선물을 제공한다. 이노텍도 대표 명의 응원 메시지 카드와 함께 집으로 응원 선물을 전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도 구성원의 수험생 자녀 약 250여명에게 수능 격려 선물 키트를 전달했다. 구성원 가족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 응원하자는 취지다. 김동명 사장은 선물 키트와 함께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긴장도 크겠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시간과 노력이 든든한 힘이 되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눈마사지기, 텀블러 등 하나를 선택, 응원메세지 카드와 네잎클로버를 함께 보냈으며 LG헬로비전은 임직원 자녀와 친형제자매 대상으로 수능시계, 보온병, 핫팩 등으로 구성된 수험생 응원 키트를 제공한다.
SK그룹 주요 계열사도 수능 선물을 마련한다. SK텔레콤은 소정의 페이 포인트와 성심당 빵 세트를 선물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수험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시험장의 냉난방 시스템에어컨 사전 점검에 나섰다. 감성 경영과 함께 실질적 지원으로 범위를 넓힌 사례다.
삼성전자는 서울, 경기, 강원, 부산 등 전국 10개 시·도 교육청 관할 260여 개 고사장을 대상으로 수능 전일까지 시스템에어컨 사전 점검을 진행한다. LG전자의 시스템 에어컨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하이엠솔루택도 12일까지 수능 시험장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에 들어간다.
양사는 수능 시험 당일 전국 지역 교육청 및 고사장과 비상 연락 체계를 구축해 '긴급 점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