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매출 확대와 원가 효율화에 힘입어 잇따라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오픈 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449_705719_1346.png)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매출 확대와 원가 효율화에 힘입어 잇따라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 적자를 지속하던 기업들까지 흑자로 돌아서며 전반적으로 수익성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347억원, 영업이익 98억원, 당기순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회사의 대표 품목인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의 고성장과 함께 원가비용 감소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 것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큐보는 3분기에만 4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는데, 이 같은 성장은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며 마찬가지로 흑자전환했다.
자큐보를 개발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3분기에 중국 파트너사 리브존으로부터 수취한 기술이전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약 69억원이 반영되며 분기 최대 실적인 매출 192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만 378억원에 이르는데, 올해 초 예상한 연간 매출 전망치인 249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이외에도 매출 1000억원 이상 상장된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알테오젠, 코오롱생명과학, 신풍제약 등도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먼저 알테오젠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90억원, 영업이익 267억원, 당기순이익은 2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00%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알테오젠의 핵심제품인 ALT-B4 플랫폼을 활용한 피하주사(SC) 제형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허가에 따른 상업화로 기술이전 수익 2500만 달러(약 360억원)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키트루다 SC 제형의 타지역 허가 및 판매에 대한 마일스톤을 수령할 수 있어 향후 꾸준한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코오롱생명과학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64억원, 영업이익 189억원, 당기순이익 2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4.9%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SC(산업용 특수화학) 부문에서 산업용 수요 지속 확대 및 mPPO(변성 폴리페닐렌 옥사이드) 기술이전 수익 인식에 따른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료의약품(API) 부문에서도 약세였던 엔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고수익 제품군 판매 확대에 따른 손익 개선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신풍제약 역시 3분기 흑자전환에 나섰는데 연결기준 매출 626억원, 영업이익 72억원, 당기순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3%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됐다.
신풍제약은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내수 비중이 높긴 하지만, 완제의약품의 수출이 증가한 것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또한 원가율이 낮은 제품의 매출액이 크게 성장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원료의약품 공급망 불안과 관세 우려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며,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며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수출 확대와 원가 절감 노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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