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한국공항공사]
[제공=한국공항공사]

국내 항공사들이 지방공항 노선 확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천·김포공항 공급 포화에 지방공항의 공급을 확대해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의도다.

1일 한국공항공사 공항별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인천·김포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의 여객수는 4343만544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동기 대비 95.2% 수준으로 회복한 수치다.

제주공항을 제외한 가장 많은 여객수를 기록한 곳은 1154만5532명의 김해공항이다. 이어 청주공항 352만4169명, 대구공항 261만183명, 광주공항 146명7015명 순이다.

여객수 상위 지방공항 대부분 전년 대비 운항편과 여객수가 증가했다. 김해공항의 운항편은 15.9%, 여객수는 15.4% 증가했다. 대구공항은 운항편 11.2%, 여객수 7.4% 증가했으며, 청주공항의 경우 운항편 39.0%, 여객수 34.1% 증가했다.

무안공항도 눈에 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여객수는 전년 대비 무안공항은 108.4% 증가한 29만7411명으로 집계됐다. 무안공항의 여객수 급증은 운항편이 전년 대비 111.7% 증가하면서다.

지방공항의 운항편 증가에 맞춰 여객수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내 항공사는 지방공항 발 국제선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김해공항에서 항공사의 노선 확대 경쟁이 치열하다. 김해공항은 국내에서 국제선 운항이 두 번째로 많은 공항이다.

진에어는 지난 9월 부산~나고야 노선을 주 7회 신규 운항을 시작했다. 제주항공도 지난 27일부터 코타키나발루, 가오슝, 삿포로 부산발 3개 노선에 신규취항했다. 이스타항공 역시 동계 기간 대만, 오키나와, 구마모토, 치앙마이 등 부산발 노선 취항 등으로 노선 다각화에 나선다.

에어부산은 지난 30일 국내 항공사 최초로 부산~발리 정기편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지난 5월 인도네시아 발리 운수권을 최종 확보했다. 이를 통해 김해공항 최초로 인도네시아 하늘길이자 최장 거리 직항노선인 발리 노선에 취항했다.

김해공항에 이어 무안공항에서도 국제선 증편이 이어진다. 오는 12월부터 국제선이 크게 확대된다. 우선 진에어는 12월 2일부터 무안~나리타, 타이베이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특히 두 노선은 모두 주 7회 매일 운항한다. 이는 무안공항 개항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제주항공도 12월 8일부터 무안~방콕, 코타키나발루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항공사의 지방공항의 노선확대가 지역주민의 여행 편의와 만성 적자의 지방공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해외여행을 위해 먼거리를 이동했어야 했지만, 항공사들의 노선 확대에 각 지역민들의 편의성이 높아졌다”며 “각 항공사는 겨울철 지방공항에 출발하는 휴양지 노선의 여객 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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