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 앞에서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법정휴가 거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사진=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2532_653774_1158.jpg)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이 노동청에 진정을 접수했다. 사측이 휴가 사용 거부 및 시기변경 등을 통해 승무원들의 연차유급휴가권 행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은 7일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근로기준법 위반과 관련해 시정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접수했다.
노조는 최근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193명을 상대로 법정휴가 사용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 98%가 회사로부터 연차휴가 신청을 거절당한 경험이 있다는 설문조사를 근거로 제시했다.
응답자 97%는 회사로부터 연차휴가 거절 사유를 들어본 적 없다고 밝혔다. 나머지 2.6% 응답자는 회사로부터 인력 부족을 이유로 연차휴가를 거절당했다고 설명했다.
권수정 아시아나항공 노조 위원장은 “대한항공과 인수합병 과정에서 산업은행의 고금리 정책으로 인해 인력 채용 없이 비행만 늘어났다”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산업은행이 인력 부족 상황을 통해 실질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노조는 인력난 해결을 위해 대한항공과 합병 전 인원 순환 배치를 서두르는 방안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노조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합병을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에서 인원 순환 배치 방안은 고려해 본 적 없다”라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날 노조의 진정서 접수에 대해 서둘러 시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원활한 인력 운영을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 국내외 객실 승무원 채용을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객실 승무원의 연차 사용 및 스케줄 변경 기회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올해 반기보고서와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반직 직원은 6617명, 올해 상반기 기준 6439명으로 집계됐다. 6개월 사이에 178명의 퇴사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중 절반이 넘는 94명의 퇴사자는 일반직 여성 직원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의 관계를 풍자화하고 있다.[사진=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2532_653778_1452.jpg)
대표 진정인 유미선 아시아나항공 노조 조합원은 “사측이 연차휴가를 거절하면서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 힘들다”며 “평범한 가정의 일상을 챙길 수 없고 결국 몸이 아퍼 사직서를 내는 승무원이 늘어나는 것이 아시아나항공의 현실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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