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우리은행장 인선은 세대교체에 방점이 찍혔다. 정진완 우리은행장 후보는 후보군 중 가장 젊은 68년생이고 우리금융 내 연세대 출신이 많다는 지적이 많았던 만큼 그는 비(非)연세대다.
임기가 만료되는 부행장 12명의 후임 작업도 곧 이어질 전망이다. 정 후보보다 나이가 많은 부행장들도 있고 쇄신의 기로에 서있는 만큼 후속 인사도 대대적 규모로 진행될 수 있다.
29일 우리금융은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정진완 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추천했다. 그는 국내외 영업 현장을 두루 경험한 '영업통'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전문성을 자랑한다.
우리금융은 손태승 전 회장의 부당대출과 크고작은 금융사고로 인해 검찰 압수수색과 당국의 고강도 검사를 받으면서 현 경영진 까지 코너에 몰린 상황이다. 자추위는 내부통제 강화와 계파 갈등 해소, 현재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는 부담 속에 우리은행장 후보를 추려왔다.
계파를 의식한듯 후보 6인에는 상업은행, 한일은행 출신 각 3명씩 안분됐다. 임종룡 회장의 모교인 연세대 출신들이 많다는 여론이 있었는데 이번 명단에서 연대 출신은 없었다. 앞서 하마평에 올랐던 60대 초반 우리금융 자회사 대표 등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후 진행될 부행장 등 임원 인사에서도 우리금융은 쇄신과 조직개편을 강조한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은행은 조병규 행장 외에도 총 23명의 부행장 중 12명의 임기가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만료된다.
금감원의 압박은 나날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우리금융은 대대적인 조직문화 재정비를 단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기검사를 두 차례 진행한데 이어 임종룡 회장, 조병규 행장 재임 시기에 추가 불법 거래를 발견했다고 공표하면서다.
전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임 회장과 조 행장에 대한 징계 관련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현 경영진 재임 시기에 추가 불법 거래 정황을 포착했다"며 "다음달 종합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불법·위규 사례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엄포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임종룡 회장의 입지도 흔들릴 수 있다. 그동안 임 회장과 조 행장은 과거 사고를 뒤늦게 알고 금융당국에 제때 보고하지 않았다는 정도의 늑장보고 의혹을 받고 있었지만 금감원이 추가 불법 거래를 발견하면서 늑장보고 이상의 혐의를 받게 될 전망이다.
검찰 수사가 한창이 가운데 금감원의 검사 결과는 사실상 임 회장을 향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임 회장이 직접적인 책임을 져야할 수준의 검사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동양생명 인수 등 우리금융의 신사업 추진 여부도 갈림길에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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