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베트남 현지진출 제약기업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베트남 현지진출 제약기업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아세안 지역의 제약바이오 산업 관문인 베트남 의약품 시장이 연평균 1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한국의 제약바이오 산업이 이를 기회로 삼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노연홍 회장이 지난 26일부터 사흘간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을 방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노 회장은 베트남 보건부 레 뜩 루안 차관과 만나 규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루안 차관은 “베트남은 아직 제약바이오 산업의 발전 수준 및 경험이 부족하다”며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받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한 대베트남 투자 확대 및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 정부와 산업계의 지원을 요청했다.

노 회장은 “향후 베트남 보건부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바이오 인력 양성 및 GMP 조사관 교육 등에서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지 진출 기업 간담회를 개최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삼일제약과 유나이티드제약 등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기업들은 각각 최신 설비를 갖춘 생산 능력과 다양한 의약품 개발 역량을 강조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임을 전했다.

베트남 제약시장의 높은 수입 의존도(65%)는 국내 기업들에게 큰 기회가 될 전망이다. 다만 까다로운 심사 기준 등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정부 기관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노 회장은 향후 아세안 지역 진출 확대를 위해 복지부, 식약처, KOTRA 등 정부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미래 첨단산업인 제약바이오 산업은 한-베 경제협력의 주요 분야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베트남 발전 과정에서 건설적인 파트너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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