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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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향방을 가를 수 있는 한미사이언스의 임시 주주총회가 개최된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번 임시주총은 서울 잠실 교통회관에서 오전 10시에 개최되며, 이사 정원을 11인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과 새로운 이사의 선임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형제 측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임종윤 이사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및 임주현 부회장 등 3인 연합과 맞서는 상황이다. 3인 연합은 현재 4명 대 5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임시 주총을 통해 6대 5로 뒤집어 경영권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두 안건이 통과된다면 형제 측 인사보다 대주주 연합 측 인사가 더 많아져, 기존 이사회 구도가 뒤바뀔 수 있어서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주총을 통해 경영권 분쟁이 끝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는 정관 변경안이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 의결권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주주 연합은 41.87%, 형제 측은 25.62%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이 ‘중립’ 의결권을 행사할 방침이라 출석 의결권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규 이사 선임안은 형제 측 득표율로는 부결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만약 정관변경안 없이 신규 선임안만 통과된다면 신동국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여하게 된다.

한편 소액주주의 지분율이 약 23.25%에 달하는 점 또한 변수다. 소액주주의 표심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영권 향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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