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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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선 이슈와 더불어 연준의 금리 인하로 4분기 유망 섹터로 꼽혀왔던 바이오 종목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9월 금리 인하와 함께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보여 왔던 바이오 주들은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연되며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일 종가기준 ‘KRX300 헬스케어’와 ‘KRX 헬스케어’ 지수 등락률은 각각 -10.17%, -9.73%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률(-1.4%)을 약 7배 밑돌았으며 코스닥 등락률(-6.72%) 보다도 낮았다.

올해 상반기 증권가에서는 시중 실질 금리 하락 시 자금사정 개선으로 바이오 주가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 꼽은 올해 제약·바이오 섹터 상승 원동력은 △알테오젠의 키트루다·엔허투 SC(피하주사) 계약 △유한양행의 렉라자 FDA 승인 △바이오텍들의 라이선스 계약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다.

지난달만 해도 KRX 헬스케어와 KRX300 헬스케어 지수 등락률은 각각 1.26%, 0.37%로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하반기 바이오 지수 상승률을 견인하던 ‘알테오젠(-21.12%)’과 ‘리가켐바이오(-26.90%)’가 이달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아직 바이오 섹터의 투자 포인트 자체는 훼손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최근 급락한 알테오젠과 리가켐바이오는 악재성 루머로 인한 하락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금리인하 역시 시기상의 문제일 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KRX 헬스케어 기준 고점 대비 48%의 업사이드가 남아있다”며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이 밀리며 조정을 받고 있으나 이는 시기상의 문제일 뿐 투자 포인트가 훼손되지 않았기에 업사이드는 여전히 열려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리인하가 시작된 만큼 이제는 속도의 문제가 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대했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이제 관심은 금리 인하가 얼마나 빠르게 이루어지는가에 맞춰질 것”이라며 “헬스케어 섹터가 금리 인하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는 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의 속도 변화의 영향 또한 크게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연말 바이오 섹터의 비만치료제와 항암제, ADC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고금리 영향으로 아직 매력적인 시가총액에 머무른 기업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들의 추가적인 M&A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전체적으로 비만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공급문제가 해결된 비만치료제가 시장에서 기록하는 매출이 추가적인 연구개발 동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어 ADC도 내년 ASCO, ESMO 등 대형 학회에서의 추가적인 임상 결과 공개에 맞춰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증권은 △SK바이오팜 △한미약품 △리가켐바이오를 최선호주로 꼽았으며, 유안타증권은 ‘에이비엘바이오’를 최선호주로, ‘셀트리온’과 ‘보로노이’를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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