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7일 홍콩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직접 발표하고 있다. [제공=셀트리온 유튜브 캡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7일 홍콩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직접 발표하고 있다. [제공=셀트리온 유튜브 캡쳐]

“셀트리온이 보유한 자사주 가운데 25%를 올해 안에 소각할 예정으로, 대주주가 있는 기업에서는 이보다 많이 하면 대주주만 좋은 일을 시키는 것”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7일 홍콩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셀트리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서 회장이 직접 연사로 나서 셀트리온의 사업 전망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서 회장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창사 이래 단 1주의 주식도 팔아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대주주로서 소액주주가 보호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가가 저평가됐을 땐 투자라고 생각하고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셀트리온이 보유한 자사주는 전체 발행 주식의 5%로, 그중 25%는 연내 소각할 계획으로, 남은 75%는 CDMO(위탁개발생산) 투자 재원으로 쓰려고 한다”면서 “또한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현금배당도 확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 회장은 “자사주 소각이 꼭 좋다고만 볼 수 없는 게, 자사주를 소각하면 내 지분률이 더 올라가게 되는 만큼 25%가 딱 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 등은 최대주주 지분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방법이 좋을 순 있지만, 우리나라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날 셀트리온은 2027년 매출 10조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매출 3조 5000억원을 계획대로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에는 매출 5조원을, 2026년에는 7~8조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 회장은 “램시마는 올해 1조원 이상 팔았고, 내년에도 1조원 이상은 무리 없을 것”이라며 “짐펜트라(램시마SC)를 포함해 바이오시밀러 11개 이상을 내년부터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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