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튼의 '캐릭터 챗'을 통해 제공되는 AI 기반 텍스트 게임. [출처=뤼튼 홈페이지]](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6057_657953_2636.png)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텍스트 기반 게임이 대화형 AI 기술과 결합해 최근 MZ세대들에게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을 넘어 언어 모델 자체를 활용한 게임들이 여러 플랫폼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텍스트 기반 게임에 대화형 AI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가 채팅을 통해 스토리를 전개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부활한 것이다.
특정 세계관이 세팅된 대화형 언어 모델에 상황과 게임 내용을 입력하면 사용자가 채팅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AI의 자연어 처리 능력이 고도화되면서 다양한 명령어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에도 유연하게 반응하며 몰입감을 더하고 있다.
1990년대의 텍스트 게임이 주어진 상황에 제한됐던 것과 달리, AI 기반 텍스트 게임은 기존의 정형화된 플레이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창의적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게임 속 상황에서 "숲을 탐험하며 숨겨진 보물을 찾는다"고 입력하면, AI는 이에 맞는 환경을 설정하고 적절한 도전 과제를 제시하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등장인물의 대사를 입력하거나, AI에게 방향을 제시하며 게임 속 세계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다.
특히 AI 기반 텍스트 게임은 마치 라이트 노벨에서 사용자가 직접 스토리 텔링이 가능하도록 전개돼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AI 서비스 플랫폼 '뤼튼'이 대화형 AI 게임을 앞세워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뤼튼은 '캐릭터 챗'이라는 별도의 카테고리를 통해 △걸그룹 키우기 △판사 시뮬레이터 △국가의 시대 등 다양한 주제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콘텐츠는 뤼튼의 이용자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바일 앱 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뤼튼의 올해 이용자 수는 24만 명에서 77만 명으로 급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화형 AI 게임의 인기는 확산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는 ‘Explore GPTs’ 기능을 통해 AI 기반 텍스트 게임을 제공하며, 사용자들에게 창의적인 게임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AI를 도입한 텍스트 게임은 AI가 플레이어들에게 새로운 과제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글로벌 게임 개발사들도 게임에 AI를 적용하고 새로운 재미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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