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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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주7일 배송을 시작한다. 국내 택배 산업 30여 년 역사상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CJ대한통운은 새해 첫 일요일인 1월 5일을 기점으로 주7일 배송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그동안 연간 약 70일간 중단되었던 일요일과 공휴일 배송이 가능해진다. 이는 소비자 생활과 전자상거래 업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소비자들은 더욱 편리한 온라인 쇼핑 환경을 경험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신선식품 배송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일요일이나 공휴일 전에 변질 우려가 있는 신선식품의 택배 접수가 제한됐다. 주7일 배송으로 끊김 없이 주문한 상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주말 온라인 쇼핑 고객들의 배송 대기 시간이 1~2일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말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이 활성화되어 소비자 혜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성장세가 둔화된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플랫폼에서만 제공되던 휴일 배송이 보편화되면서,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자체 물류 시스템 없이도 주7일 판매와 배송이 가능해진다.

CJ대한통운의 자체 수요조사에 따르면, 홈쇼핑과 식품업계를 비롯한 다수의 고객사가 주7일 배송 도입을 계획하거나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7일 배송 서비스는 초기에 배송 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시행되며, 일부 읍·면 지역은 제외된다. CJ대한통운 측은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물량이 증가하면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택배기사들의 근무 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주5일 근무제를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휴일 배송 등 업무 방식 변화에 따른 추가 보상이 제공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윤진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주7일 배송의 보편화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건강한 경쟁이 촉발되고, 전자상거래 산업 전반의 발전과 소비자 혜택 증가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산업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물류산업의 패러다임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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