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고전 완성차 5사, 수출로 버텼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 등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대비 0.6% 감소한 794만7170대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국내에서는 135만8842대, 해외에서는 658만8328대가 판매됐다. 판매량이 소폭 감소한 이유는 내수 시장 위축 때문이다. 그나마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내수는 전년 대비 6.4% 줄며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114만5000대) 이후 16년 만에 가장 적은 판매량을 보였다. 

■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 지속될까…내주 국내 경기 전망 발표

다음 주(1월 6∼10일)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초 국내 경제 전망이 발표된다. 우리나라 대외 교역 실적도 공개된다. 오는 3월 공매도 재개를 앞둔 상황에서 거래의 투명성을 나타내기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도 시작된다. 4일 경제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8일 '2024년 11월 국제수지(잠정)' 집계를 발표한다. 앞서 10월 경상수지(97억8000만달러:14조3961억6000만원)는 반도체·자동차 등의 수출 호조로 여섯 달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해 1∼10월 누적 흑자 규모도 742억4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0억6000만달러(한화 73조 6883억2000만원)나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출 통계에 따르면 11·12월에도 흑자가 지속돼 900억달러(132조4800억원)인 한은의 작년 전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순조롭게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세계식량가격 떨어져…설탕가격 5.1% 하락

세계식량가격이 지난해 12월 하락했다. 4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0으로 전달 대비 0.5% 떨어졌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로, 지난해 7월 120.9에서 11월 127.6까지 올랐다가 12월 다시 하락했다. 또한 지난해 평균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2.0으로 전년의 124.5보다 낮았다. 여기서 육류를 제외한 곡물, 유지류, 유제품, 설탕 가격이 모두 내렸다.

설탕 가격지수는 120.0으로, 전달과 비교해 5.1% 하락했다. 브라질의 생산 증가와 헤알화 약세, 인도와 태국의 수확 전망 개선 등이 영향을 미쳤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38.9로, 0.7% 내렸다.

■국내 기름값 12주째 상승… 강달러 영향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12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대비 L당 8.8원 상승한 1,671.0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넷째 주 이후 4개월 만에 1507.3원을 기록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5달러 오른 82.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3달러 상승한 91.6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환율 상승으로 제품 가격까지 영향을 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1.5달러 오른 75.5달러였다.

■증권가,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전망 하향

삼성전자의 2024년 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악화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7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하나, 전 분기 대비로는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D램과 낸드 모두 전방 산업 수요 부진으로 인해 예상보다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비메모리 부문 역시 비용 반영으로 인해 전 분기 수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경쟁 업체의 수율 안정화로 인해 북미 고객사 내 점유율이 축소되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VS/가전 부문은 연말 쇼핑 시즌의 가격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경제인들 한자리…최태원 회장 "불확실성 장기화 시 여파, 정부 도움 절실"

"경제에 있어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입니다. 지금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된다면 그 여파를 가늠하기 쉽지 않습니다. 정부와 정치 지도자분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3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대규모 지원과,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유연하고 과감한 제도개혁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제계 최대행사인 신년인사회는 올해로 63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는 국가애도기간 중에 개최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동시에 최 회장은 경제계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경영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함께 파괴적 혁신을통해 미래 성장의 토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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