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캐슬이스트폴 조감도.[사진=롯데건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7801_659991_620.jpg)
"3월 입주전까지 단지에서 발견된 하자를 100% 보수할 계획입니다."(롯데건설 관계자)
롯데건설이 서울 광진구 자양동 일원에 짓는 롯데캐슬이스트폴의 하자와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 시공사를 향한 입주예정자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브랜드 신뢰 회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 측은 "입주예정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6일 EBN이 취재한 내용을 종합하면, 최근 롯데캐슬이스트폴 입주예정자와 롯데건설 간의 마찰음이 짙어 지고 있다. 단지 입주예정일까지의 기간은 두 달여를 남겨둔 상황이지만, 사전점검 당시 발견된 하자가 보수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어서다. 입주예정자는 사전점검 때 발견된 하자가 무려 5만건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입주예정자 A씨는 "시공사는 발견된 하자에 대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 이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은 이번 일을 계기로 떨어졌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이어 "대한민국 1군 건설사가 시공을 한다고 해 그 믿음 또한 매우 컸다. 하지만 그 믿음은 사전점검 현장을 보고 깨졌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A씨는 "사전점검 당시 발견된 하자만 5만 건에 달한다. 630세대에서 5만 건이 나왔다는 건, 한 세대 당 약 80 건의 하자가 나온 셈"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공사는 보수를 회피하려는 태도만 보이고 있어 입주예정자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해당 단지에서 발견된 하자는 ▲엘리베이터 버튼파손 ▲내부벽체 크랙 ▲벽체 휘어짐 ▲방 구조 틀어짐 ▲천장 누수 ▲단열 누락 ▲외벽 콘크리트 탈락 ▲외벽 마감 불량 등이다.
실제 입주예정자가 제공한 사진을 살펴보면 단지 창틀에는 담배 꽁초가 버려져 있었고, 공용 계단 쪽에는 소변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A씨는 건설업 전문가들도 해당 단지를 '우려스럽다'라고 진단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씨는 "건설업 전문가들에게 해당 단지에 대해 조언을 구했고, 그 결과 '우려스럽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발생한 하자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취합해 시공사 측에 전달했지만, 시공사는 '미관 상의 문제일 뿐 법적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롯데건설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단지의 사전점검은 타 단지가 이행하는 사전점검 시점보다 더 빠르게 진행됐고, 그 결과 하자도 더 많아 보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통상 입주자 사전점검은 입주 한달 전에 진행되지만, 이 현장은 두 달 반 전인 12월에 진행됐었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타 현장 대비 더욱 미진하게 보일 수밖에 업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당사는 문제해결을 위해 지난 1월 2일 광진구청 중재하에 진행되는 간담회에 참석해 구청·시행사·시공사·입주민 200여명과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며 "입주자 사전점검 때 지적한 부분들에 대해선 1월 중 공사진행경과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선 제 3자의 검증을 받기로 했다"며 "12월 입주자 사전점검 시 지적된 사항들은 대부분 처리됐다. 혹시 추가적인 사항이 있더라도 3월 입주 전까지 100% 완료할 계획"이라고 첨언했다.
롯데건설 측이 보수 완료 시기를 3월 이전으로 언급한 만큼, 하자 보수 논란이 종식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단지는 당시 높은 분양가에 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롯데캐슬이스트폴은 지난 2023년 7월31일부터 8월 2일까지 청약을 실시해 최고 청약 경쟁률 244.04대 1을 기록하는 등 당해 최고의 인기를 누린 단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세대별 분양가는 11억3000만원(전용·74㎡)~24억2000만원(138㎡)으로 책정됐다. 준공과 사용승인일은 올해 3월로 예정돼있다.
-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새해 첫 외부 일정 '한남4구역' 방문
- [Weekly 건설·부동산] 지난해 분양시장, 10대社가 절반 차지 등
- [Constr. & Now] 현대건설, 한남4구역에 자연·예술 공존하는 조경 만든다 등
- '만 3살' 된 중처법…건설현장 사고 개선 아직 '걸음마'
- 주택구입금융부담 2년만에 하락세 멈춰
- 우려가 현실로…신동아건설 결국 법정관리 신청
- [EBN 오늘(6일) 이슈 종합] 불매운동·强달러 덮친 네이버웹툰, 외부자문委 역할 기대 등
- '부산에코델타시티 대방 엘리움 리버뷰’ 8일 청약시작
- ‘트럼프 2.0’ 시대 성큼…K건설 앞날 ‘시계제로’
- 분양보증 사고 2년 연속 1조 돌파..."지방 건설사 위기"
- 종로구, 9월부터 어르신·청년 버스비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