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송보영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부사장.[제공=한진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8814_661102_5420.jpg)
대한항공이 통합 항공사 출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산하 저비용항공사(LCC)의 수장에 대한항공 출신 인사를 임명하면서 본격적인 통합 준비 작업에 나섰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 송보영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으로 파견된 조성배 자재 및 시설 부문 총괄(부사장)과 강두석 인력관리본부장(부사장)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의 산하 LCC도 대한항공 인사를 대표로 선임했다. 에어부산 대표에는 정병섭 대한항공 상무가 선임됐다. 에어서울은 김중호 수석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할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한진그룹은 대한항공 우기홍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을 시켰다. 이로써 부회장(대한항공), 부사장(아시아나항공), 전무(진에어), 상무(에어부산), 수석부장(에어서울) 을 각 항공사의 대표로 배치하며 각 항공사의 위계 서열에 신경 썼다는 평가다.
이로써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아시아나항공과 각 LCC가 뭉칠 수 있는 그룹 형태를 갖췄다. 2년 후 통합 항공사, LCC를 출범하기로 한 대한항공 입장에서 효율적인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한항공의 준비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선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가 양사 통합 작업을 주도한다. 우 대표는 경영권 분쟁,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코로나19 팬데믹 등 위기에서 경영능력을 발휘했다. 공로를 인정받아 우 대표는 지난 15일 임원인사에서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4년여간의 긴 과정 끝에 두 회사 기업결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만큼 통합 항공사 출범을 맡길 적임자라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노선 전문가 송 대표가 나선다. 그는 미주지역본부장, 여객사업본부장을 거치며 여객과 노선 기획을 총괄했다. 향후 각 경쟁 당국과 중복노선의 슬롯과 운수권 조정에서 적임자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향후 2년 동안 양 항공사를 자체 운영 후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그만큼 아시아나항공의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합병으로 인해 어수선해진 내부 조직 안정화 작업과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비용 절감도 숙제다. 대한항공에서 자재 및 시설 부문 총괄을 맡은 조성배 부사장과 인력관리본부장를 지낸 강두석 부사장의 역할도 중요하다.
업계는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 신임대표에 대한항공 인사들이 선임된 만큼 각 항공사의 주요 보직도 대한항공 인사들이 순차적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안전과 서비스라를 근간으로 통합 항공사의 성공적인 출범을 준비할 것”이라며 “글로벌 항공업계 리더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해나가는 한편,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 대한항공·한진칼·아시아나, 임원인사 단행…"통합항공사 출범에 초점"
- 재편 앞둔 항공업계, ‘항공기 참사’ 미치는 영향은
- LCC, 국제선 '전성시대’…대형항공사 팬데믹 이전 88.2% 수준
- [‘24 결산] ‘메가 캐리어’ 탄생, 험난한 4년 여정…변화 신호탄
- 조원태 회장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진정한 한 가족”
- 에어부산, 정병섭 신임 대표 취임
- 에어서울, 김중호 신임 대표이사 취임
- 항공사, 항공정비에 집중…‘MRO’ 역량 강화 나선다
- 진에어, 지난해 영업이익 1667억원…전년 比 8.5%↓
- 창립 17주년 진에어, 안전과 성공적 통합 강조
- 국내 항공사, 수익원 ‘항공화물’ 주목
- 에어부산 비행기 김해공항서 화재…탑승객 '176명 전원' 대피
- 아시아나항공, 지난해 매출 7조592억원…사상 최대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