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EBN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EBN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7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에서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37%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던 지수가 7개월 만에 하락전환 한 것이다.

실거래가지수는 동일 단지, 동일 주택형의 이전 거래가격과 비교해 실제 거래된 가격을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 하락은 당월 거래가격이 이전 거래가보다 낮은 금액에 팔린 경우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와 시중은행들의 대출 제한 조치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30% 떨어지며 지난해 10월(-0.01%)에 이어 두 달 연속 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경기도(-0.54%)와 인천(-0.64%)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방에서는 광주광역시(-1.08%), 충남(-0.92%), 강원(-0.85%) 등의 하락폭이 컸다. 

지방의 경우 5개 광역시와 8개 도 중 대구(0.07%)를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이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세종시는 -0.36%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강남4구가 포함된 동남권(0.83%)의 상승 덕분에 전체적으로는 지수가 0.16% 올랐다. 

다만 도심권(-0.67%), 서북권(-0.16%), 서남권(-0.02%) 등 주요 지역은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 격차가 뚜렷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시장 침체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업계 한 종사자는 "지수 하락은 12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대출 규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상계업 사태와 탄핵정국까지 겹치며 거래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서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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