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 챗GPT 제작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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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제약강국으로 가는 길은 아직도 멀다. 한국 제약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다행인 점은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을 키우기 위해 과감한 정책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신약개발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R&D)에 매년 많은 돈을 투자하면서 글로벌에서 영향력을 조금씩 키워나가고 있단 점이다.  

1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산업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은 글로벌 제약산업 상위 20개국 중 13위를 기록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1.5%에 그쳤다. 또 한국의 제약산업은 최근 5년간(2019~2023년) 2.2%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하며 20개국 중 18위에 머물렀다.

글로벌 제약산업은 현재 미국이 30.6%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뒤를 이어 중국(16.5%), 일본(6.0%), 독일(5.5%) 순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특히 중국은 11.1%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도 6%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매출액 상위 10대 제약 기업 목록에도 국내 기업은 아직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며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미국 기업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글로벌 매출액 상위는 미국기업이 5개로 반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연구개발 상위 기업도 미국이 6개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국가바이오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바이오경제 선도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이 바이오경제 육성을 위해 취하고 있는 방향과 뜻이 같다.

미국은 작년 3월 컨트롤타워(국가바이오경제위원회)를 출범해 바이오기술 및 바이오제조 역량강화를 통한 바이오경제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도 최근 기업과 신생 기업·중소기업이 혁신적인 제품을 EU(유럽연합) 시장에 출시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바이오기술 및 바이오제조 허브를 출범했다.  

국내 제약기업들의 R&D 투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제약산업 기업의 R&D비는 2019년 2조2942억원에서 2023년 2조8904억원으로 늘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5.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기업들의 매출도 매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처음으로 매출 4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5조원 달성이 전망되고 있다. 전통 제약사들 중에서도 매출 1조원을 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R&D 투자와 함께 혁신적인 신약 개발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이 필요하다"라며 "정부의 지원정책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시너지를 발휘하면 사업은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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