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ERT 멤버스데이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출처=대한상의]](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1339_663841_5958.jpg)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공지능(AI) 등 격변하는 요소들이 많은 가운데, 기업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 'ERT 멤버스 데이'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오늘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못 만들면 어차피 도전과 문제라는 건 다른 형태로 찾아올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ERT는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기업들의 협의체로, 현재 175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부사장 등 리더스클럽 멤버들이 자리했다.
아울러 이번 ERT에 새롭게 합류한 주한미국상의의 제임스 김 회장도 참석했다.
최 회장은 "기업들이 사회 기여 활동을 좀 더 체계적으로 해볼 필요가 있는데 제가 강조하는 건 바로 '오퍼레이션 임프루브먼트(운영 개선)'다"며 "가장 시급한 문제를 분석하고,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운영 개선 아이디어를 드려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리워드(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이 기업이 이익이 된다는 개념을 성립시키면 사회적 파급 효과가 커질 것"이라며 "기업뿐 아니라 정부, 시민사회, 비정부기구(NGO), 소비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본행사에 앞서 ERT가 배리원과 진행 중인 캠페인의 일환으로 다 쓴 배터리를 가져와 제출하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체험했다.
또 이동 약자를 위한 경사로 설치를 지원하는 '모두의 1층' 얼라이언스와 정보성 접근 탐색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하는 사단법인 '계단뿌셔클럽'의 발표도 경청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 회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ERT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간 업무협약 체결 등이 진행됐다.
ERT는 올해 모금회와 함께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진 포럼에서는 우리나라의 주요 사회문제 현황을 진단하고, 기업이 관심 가져야 할 사회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는 42개 사회문제를 국민의 관심(y축)과 기업의 활동(x축)을 기준으로 4개 유형으로 분류한 '사회문제 지도'를 발표하고, 기업이 적극 해결해야 하는 주요 사회문제로 △청년 △교육 불평등 심화 △기후위기 등 미래 세대 문제와 △저출생 △고령화 △지역발전 불균형 등 인구구조 변화 문제를 제시했다.
도 대표는 "다양한 사회문제 중에서도 청년 문제는 고용·소득·주거 등 다른 사회문제와 연계성이 높아 해결 필요성이 중대하고, 통합적인 접근을 통해 더 큰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지역 청년의 성장을 지원하는 '청년 로컬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ERT 회원 기업의 우수 실천 사례도 공유됐다. '기업이 주목할 새로운 사회문제'와 '사회문제 신(新)해결 방법론'을 주제로, 청소년 정신 건강과 교통 약자 등 아직 생소하지만 최근 부상하고 있는 사회문제 분야와 기업의 혁신적 실천 사례를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등 다양한 실천 사업을 진행하며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내고 있는 ERT 회원사들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함께 모여 ERT 활동이 가져온 변화와 우수 기업 사례를 공유하게 돼 뜻 깊다"며 "전국상의, 지역회원 기업을 비롯해 주한 외국계 기업, 민간 재단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긴밀히 협력해 ERT 활동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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