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헌재 전(前)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정세균 전 국회의장·국무총리,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유일호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상의 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대한상의]
(사진 왼쪽부터)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헌재 전(前)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정세균 전 국회의장·국무총리,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유일호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상의 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대한상의]

"국제 무역 질서와 게임의 룰이 바뀌며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역 전쟁·인플레이션·AI경쟁·정치적 불확실성 등 4개의 폭풍이 몰려온 상황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2일 전직 경제관료를 초청해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 경제원로에게 묻다'를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경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의사 결정들이 모여 격변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대한민국 경제가 직면한 4가지 주요 위기 요인을 지적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협력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국제 무역 질서와 게임의 룰이 바뀌면서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최근 경제 상황을 보면 '세 개의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고 말씀드렸지만, 여기에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결국 네 개의 폭풍이 우리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가 언급한 네 가지 폭풍은 △미중 무역전쟁을 비롯한 글로벌 무역 갈등 △인플레이션 우려 △AI 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 질서 변화 △정치적 불확실성이다. 

그는 특히 AI 기술이 기존 경제 질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 경제는 더욱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최 회장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의사 결정이 필수적"이라며 "지금 이 자리에 계신 경제 원로분들의 경험과 식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실천해야 할 부분은 과감하게 시작하고 정부 및 국회와 협력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경제 원로들과의 의견 교환을 통해 현재 경제 위기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기업과 정부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가 대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지혜를 모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경제계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 회장이 마련한 이번 자리에는 정세균 전(前) 국회의장·국무총리, 이헌재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유일호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해 입을 모았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의 강한 경쟁력은 기술, 인재, 창의적 콘텐츠, 그리고 배후의 제조업에서 창출되며, 민·관·정의 협력으로 완성된다"며 "민간은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 상용화에 앞장서고, 정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정치권은 산업정책 지원과 민생안정을 위한 법·제도 기반 확충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헌재 전 부총리는 "최근 한국경제는 여러 기저질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컨트롤하기에는 경제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져 민간주도의 신성장 전략으로 패러다임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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