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근교 수향마을 전경. [출처=모두투어]
상하이 근교 수향마을 전경. [출처=모두투어]

중국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국내 여행업계가 이를 활용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며 여행객 잡기에 나섰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국내 주요 여행 3사는 이색 중국 여행 패키지를 앞다퉈 선보이며 선점 경쟁에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2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한중노선 항공편을 이용한 여객 수는 지난해 11월 106만5281명에서 12월 114만6224명으로 늘었고 올해 1월에도 121만4455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의 한중노선 이용객은 총 342만596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2% 늘었다.

이에 여행업계는 다채로운 패키지 상품을 내놓으며 중국행 여행객 증가 추세에 발맞추고 있다.

하나투어는 상하이, 칭다오, 베이징 등 인기 호텔 특가전 및 중국 인기 투어·입장권 특가전을 진행 중이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티켓은 12만1584원부터, 청도 맥주박물관 입장권은 1만4996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또 중국 내 인기 여행지 외에 도시, 이색지역 등 테마별 ‘봄바람 따라 떠나는 중국여행’ 기획전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상하이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상품으로 구성된 기획전을 선보였다. 기획전은 ‘디즈니랜드’ ‘베스트셀러’ ‘모두시그니처’ ‘상해+주변 도시’ ‘Only 우리만’ 등 총 5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대표 상품 ‘모두시그니처 상해+수향마을 4일’의 경우 노팁·노옵션으로 여행의 부담은 줄이되, 프리미엄 국적기인 대한항공을 이용하고 전 일정 월드 체인 호텔에 숙박하는 등 여행의 편안함을 높였다.

여행객들은 상하이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동방명주 탑을 비롯해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등의 핵심 관광지와 최근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와이탄, 판롱티엔디, 디즈니 차이나 플래그십 스토어 등지로의 방문이 가능하다.

또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천고정쇼를 비롯해 전신 마사지, 황푸강 유람선 등과 딤섬·동북요리·사천요리 등 현지 미식 체험 5회를 특전으로 제공 받는다.

노랑풍선은 중국 남방항공 직항으로 떠나는 황산 패키지 상품을 발매하며 중국 패키지 경쟁에 합류했다. 중국 황산은 10대 명산 중 하나이며, 장엄한 산세와 운무가 어우러진 절경으로 많은 관광객의 관심을 얻고 있다.

오는 4월 9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매주 2회 출발하는 황산 패키지 상품은 둔계 옛 거리, 리양 옛 거리, 청대 옛 거리, 휘주 박물관 등 황산 시내 주요 명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황산 3대 케이블카(태평, 운곡, 옥병)를 체험하는 ‘황산 4박 5일’, 노팁·노옵션·노쇼핑으로 준비된 ‘황산 4박 5일 톱 픽(TOP PICK)’, 삼청산까지 둘러볼 수 있는 ‘황산·삼청산 4박 5일 TOP PICK’ 등의 상품 구성을 통해 고객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이처럼 여행업체들이 국내 여행객들을 겨냥한 이색 중국 여행 패키지 출시에 나선 배경에는 중국 무비자 입국 효과에 따른 중국 여행객 수요 급증이 한 몫을 차지한다.

실례로 하나투어는 지난해 자체 해외 골프 예약 동향 분석 결과 예약 인원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중국은 세부 지역별 비중에서 지난 2023년 동남아(68%), 일본(16%), 괌·사이판(11%)에 이어 4%에 머무른 데 반해 지난해에는 16%를 차지하며 예약 인원이 약 6배 늘었다.

모두투어는 작년 11월~1월 중국 지역 송출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지역별 비중은 장가계(31%), 청도(26%), 상하이(12%), 베이징·하이난(6%) 순으로 나타났고 상하이 지역의 예약률은 450%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무비자 정책 시행 후 중국 상하이, 칭다오 등 도심 중심 여행 수요가 증가했으며 봄철 계절적 성수기를 맞는 백두산, 장가계 등도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 중”이라며 “이에 상하이 인근 도시인 난징과 양저우 여행 상품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신규 지역 상품도 적극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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