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제2공장. [제공=셀트리온]](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3115_665828_4210.jpg)
셀트리온이 이달에만 유럽(EU)에서 총 4개의 품목허가를 받으며 자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유럽서 총 11개 품목으로 제품군이 늘어남에 따라 빠른 상업화를 통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24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앱토즈마’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번 앱토즈마의 품목허가는 류마티스 관절염(RA), 거대세포동맥염(GCA) 등 오리지널 의약품의 주요 적응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영역에서 기존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 제품군에 더해 인터루킨 억제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함에 따라, 치료 대상 환자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앱토즈마 외에도 이달 들어 ‘아이덴젤트(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오센벨트(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 등 총 4개 제품의 허가를 잇따라 획득하며 올해 총 11종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사업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이에 현재 허가를 신청한 제품군은 모두 상업화가 가능해졌으며, 셀트리온 측은 허가받은 제품들에 따라 특허 만료 시점 등이 다른 만큼 구체적인 출시 일자를 확정할 순 없지만, 종합적으로 고려해 늦지 않게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리서치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5167억9000만 달러(약 740조5600억원)로 추정되며,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8.0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유럽의 경우 전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1158억 달러(약 165조94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램시마 유럽 시장 점유율. [제공=셀트리온]](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3115_665827_4137.jpg)
유럽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이 유럽에 출시한 제품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렘시마(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IV(정맥주사)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62%에 달한다.
또한 허쥬마(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29%, 베그젤마(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는 29%로 각각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트룩시마(맙테라-리툭산 바이오시밀러)는 31%, 램시마SC(피하주사)는 25%로 점유율을 점차 늘려 가는 상황이다.
이처럼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배경에는 직접판매를 통한 영업 네트워크 강화와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에 침투한 영향이 큰 것으로 셀트리온 측은 보고 있다.
특히 높은 점유율로 인해 매출도 급상승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4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역별 매출에서 유럽은 연매출 1조5468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56.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미국이 수입의약품에 대해 관세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전하면서 미국 시장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에서 관세로 부과에 따른 실적 저하 부분을 유럽 시장 확대로 보완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럽 시장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유럽에서 받은 품목허가는 해당 국가에서 허가를 빨리 내준 것으로 미국 FDA(식품의약국)에도 현재 상용화된 제품에 대해 똑같이 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남은 허가 절차와 상업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지역에 사업을 편중하고 있지는 않지만, 유럽은 글로벌 주요 제약 시장 중 하나인 만큼 향후 남은 상업화 절차에 집중해 유럽 시장을 빠르게 공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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