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연대봉에서 바라본 가덕도신공항 예정지.[출처=연합]
가덕도 연대봉에서 바라본 가덕도신공항 예정지.[출처=연합]

국토교통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과 추진 중이던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현대건설이 공사기간을 기존보다 2년 늘린 108개월(9년)로, 제시한 기본설계안에 대해 국토부의 보완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제출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28일 현대건설의 108개월 기본설계안에 대해 보완을 요구하며, 입찰 공고에 명시된 84개월(7년)과의 차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유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현대건설은 이에 대해 공사기간 연장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연약지반의 안정화에 17개월이 추가로 필요하며, 기본계획상 병행 시공하도록 되어 있는 방파제와 매립 공정을 안전상의 이유로 분리해, 방파제를 먼저 7개월간 시공한 뒤 매립작업에 착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국토부는 현대건설이 기본설계 보완 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국가계약 관련 법령에 따라 수의계약 체결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현대건설의 기본설계와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을 토대로 안전성과 품질이 확보되면서도 일정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업 정상화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지난달 28일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기본설계에 대한 기술적 타당성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3일에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발족해 TF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적정 공기 등에 대한 추가 검토에 나선다.

국토부는 현대건설의 기본설계 타당성 등을 검증해 추후 재입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재입찰이 이뤄질 경우 입찰공고를 다시 내고 재차 기본설계를 진행하는 등 행정 절차가 필요해 최소 수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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