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출처=EBN]
▶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출처=EBN]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 정기변경을 맞아 처음으로 편출되는 종목이 나왔다. 금융사 중 밸류업 공시를 하지 않은 현대해상을 비롯해 셀트리온, 고려아연, 에쓰오일 등 32개 종목이 지수에서 제외된다.

한국거래소는 26일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주요 대표지수인 코스피200, 코스닥150, KRX300, 코리아 밸류업의 구성종목에 대한 정기변경을 심의했다.

이번 정기 변경을 통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27개 종목이 새롭게 편입되고, 기존 32개 종목이 제외돼 총 100개 구성종목으로 재조정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특별편입으로 구성 종목 수가 105개로 일시적으로 확대된 데 따른 정상화 조치다.

편입 종목에는 현대로템, LS일렉트릭, 한화시스템, 효성중공업, 강원랜드, 삼성증권, JB금융지주, 크래프톤, 금호석유화학, 풍산,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빙그레, HD현대 등이 포함됐다.

반면 이수페타시스, LX세미콘, 원익QnC, 엔씨소프트, 에스엠, 팬오션, 비에이치, 골프존, 현대해상, 다우데이타, 고려아연, HS효성첨단소재, 오뚜기, 에쓰오일, 셀트리온 등은 편출됐다.

이번 정기 변경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밸류업 공시기업의 지수 내 비중이 61%로 확대됐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지수 발표 당시 7%에서 12월 특별변경(25%)을 거쳐 6월 기준 61%까지 증가한 것으로, 단계적 지수 개편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6년부터는 정기 변경 시 지수 전체를 밸류업 공시기업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이며, 이행 기업에 대해서는 시가총액, PBR, ROE 요건을 완화하는 심사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예를 들어, 시가총액 기준은 공시기업에 대해 440위까지, PBR은 상위 75%, ROE는 상위 120위까지로 요건이 낮춰진다.

거래소는 주주가치 훼손 행위에 대한 명확한 배제 기준도 도입했다. 이로 인해 시장 우려가 큰 일부 기업은 이번 정기변경에서 편출 조치됐다.

일반주주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자금조달, 기업분할, M&A 등과 관련해 금융당국 및 거래소 법령·규정 등을 위반, 제재조치를 받은 경우 심사대상으로 지정한다. 이어 해당 기업의 주가지수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편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실제로 이번에 편출된 종목 중 고려아연과 이수페타시스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행위로 편출이 결정됐다.

한편, 코스피200 지수와 코스닥150 지수에서는 각각 8종목, 9종목이 교체되며, KRX300 지수에서는 28종목 편입 및 27종목 편출된다. 이번 지수 정기변경은 6월 13일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 지수에 파생전략을 가미한 연계지수 개발에 착수했으며 오는 하반기에 ETP 상품화에 나설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업계 수요 및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지수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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