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
[출처=연합]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5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96.3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기준선 100을 밑돈 수치로, 작년 12월(97.3) 이후 가장 높았지만 여전히 2022년 4월(99.1)부터 3년 7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9월 BSI 실적치는 97.4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2월(91.5) 이후 3년 8개월째 부진이 이어지는 흐름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6.8)과 비제조업(95.8)이 모두 기준선을 밑돌며 3개월 연속 동반 부진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2024년 4월 이후 1년 7개월, 비제조업은 올해 8월부터 3개월째 하락세다.

[출처=한국경제인협회]
[출처=한국경제인협회]

제조업 세부 10개 업종 중에서는 △전자·통신장비(115.8) △자동차·기타 운송장비(102.9)가 호조를 보였다. △식음료·담배 △목재·가구·종이 △의약품(이상 100.0)은 보합세였으나 △비금속 소재·제품(75.0)을 포함한 나머지 5개 업종은 부진이 예상됐다.

한경협은 반도체·자동차·선박 등 수출 주력 업종 실적은 개선됐으나, 후방산업인 석유화학·철강 침체가 길어지며 부품·자재 공급 기업들의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봤다.

비제조업 7개 업종 가운데서는 △전문·과학기술·사업지원서비스(113.3)만 호조 전망을 기록했다. △전기·가스·수도 △도소매 △운수·창고(각 100.0)는 보합세였고, 나머지 3개 업종은 부진이 점쳐졌다. 한경협은 "내수 부진 장기화로 기업들의 내수 회복 기대감이 낮다"고 진단했다.

[출처=한국경제인협회]
[출처=한국경제인협회]

부문별 10월 BSI는 전 항목에서 부진으로 조사됐다. 전 항목 부진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투자는 지난 5월(87.2)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80대로 내려앉았다. 한경협은 경기침체 장기화, 보호무역 강화, 기업 규제 우려가 겹치며 기업들의 투자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보호무역·관세 등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와 내수 침체로 기업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특히 투자심리 위축은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대외 통상환경 안정과 함께 규제혁신을 통한 기업 경기심리 회복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