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917_701679_039.jpg)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세계 제약사들이 생산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외부 전문업체와 손잡는 추세인 만큼 국내 기업들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CMO 시장에 빠르게 뛰어들고 있어서다.
28일 한국바이오협회와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 등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은 2024년 약 205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에서 2030년 341억 달러(약 49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향후 6년간 연평균 8.8%씩 성장하는 셈이다.
성장의 배경에는 바이오시밀러 수요 확대와 개인 맞춤형 의료 트렌드, 첨단 생산기술 발전, 제약사와 위탁개발생산(CDMO) 간 협력 강화 등이 자리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2024년 기준 북미가 75억 달러(점유율 36.7%)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했다. 이어 유럽(61억 달러), 아시아태평양(56억 달러), 라틴아메리카(8억 달러)가 뒤를 잇는다. 한국 시장도 2024년 6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8%씩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장이 점차 성장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단순한 위탁생산을 넘어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스위스 론자,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로 성장했으며 CDO 사업을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총 146건의 수주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론칭하며 초기 연구 단계부터 임상시험 수탁(CRO)까지 포함한 CRDMO(위탁연구개발생산) 모델을 선보였는데, 이는 고객사와 개발 초기부터 협업해 ‘조기 록인(lock-in)’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GC녹십자는 백신 CMO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근 미국 관계사 큐레보와 대상포진 백신 ‘아메조스바테인’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상업화 물량 일부를 생산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GC녹십자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 중요한 부분으로 글로벌 백신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의 에스티젠바이오는 품질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약 9000리터(L) 규모의 세포배양 기반 항체의약품 및 재조합단백질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유럽의약품청(EMA) 실사를 한 번에 통과했다.
현재 미국·유럽 제약사에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를 공급 중이며 신규 수주도 잇따르고 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생산 효율화와 해외 고객 네트워크 확대에 집중해 경쟁력을 더욱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대웅그룹의 대웅바이오는 미생물 기반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경기 화성 향남공단에 최신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cGMP) 기준에 맞춘 바이오공장을 준공했으며 2027년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의 GMP 승인을 받고 2028년에는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할 계획이다.
대웅바이오는 바이알·카트리지·스프레이(외용액) 제형 등의 제품 생산을 통해 고객사의 니즈를 유연하게 충족시켜 CMO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미생물 기반 유전자재조합의약품에 대한 CMO를 넘어 CDMO 기업으로의 도약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CMO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바이오를 중심으로 신성장 사업과 연계할 수 있다”며 “국내 기업들은 이미 우수한 생산설비와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초기 투자비를 최소화하면서 CMO 사업으로 확장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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