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옵션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상원 의원들이 역사적인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식을 위한 잠재적 합의에 중요한 진전을 이룬 후 월요일 주가가 상승했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135_704121_167.jpg)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해제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1.53포인트(0.81%) 오른 4만7368.6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3.63포인트(1.54%) 상승한 6832.43, 나스닥종합지수는 522.64포인트(2.27%) 급등한 2만3527.17로 마감했다.
미국 상원은 전날인 9일 임시 예산안 처리 절차 표결을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통과시켰다.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이 47석을 차지한 가운데 일부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가결 요건을 충족했다. 이로써 셧다운 해제를 위한 본회의 표결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셧다운 종료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언급하며 낙관적 전망을 내비쳤다. 상원이 본회의에서 임시예산안을 처리하면 하원 표결 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다.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합의안에는 내년 1월까지 연방정부 운영 자금을 확보하고, 군 건설·농업·의회 운영비 등 일부 분야의 예산을 내년 9월까지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셧다운 기간 중 해고된 연방 공무원의 복직과 임금 소급 지급 조항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오바마케어(ACA) 세액공제 연장 표결을 12월 중 실시한다는 보장도 받아냈다.
셧다운이 해제되면 결근 사태로 항공편이 대거 취소됐던 혼란이 진정되고, 공무원 복귀로 경기지표 발표도 정상화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기준금리 결정을 보다 명확한 데이터 환경에서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관제 인력 부족으로 추수감사절과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두고 불안했던 항공 수요도 회복이 예상된다. 셧다운으로 인해 중단됐던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SNAP) 등 복지 예산 집행이 재개되면 소비심리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통신서비스가 2%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5.79% 상승하며 시가총액 5조달러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브로드컴(2.56%), TSMC, ASML 등 반도체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구글 모회사 알파벳 A주가 4.04%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1.85%), 아마존(1.63%), 메타(1.62%), 테슬라(3.66%), 넷플릭스(1.49%), 애플(0.45%)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AI 거품 논란으로 급락했던 팔란티어는 이날 8.81% 폭등하며 반등세를 나타냈다.
오리온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1월은 위험자산에 험난한 달이었지만, 적어도 정부 재개방이라는 불확실성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셧다운 해제 기대감 속에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8달러(0.64%) 오른 배럴당 60.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일 이후 처음으로 60달러선을 회복한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35.9%로 집계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7.76% 하락한 17.60을 기록하며 투자심리 안정세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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